'산악회 불륜남' 사연
"밥줄 끊긴다" 남편 절규
최화정 "뭘 지키려는 건지"
"밥줄 끊긴다" 남편 절규
최화정 "뭘 지키려는 건지"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등산 중 신입 여성 회원과 함께 사고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때 남편의 소지품에서 여자 속옷이 나와 아내는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과 신입 여성 회원 상간녀는 “한 번의 실수였다”며 끝까지 우겼지만, 아내는 상간녀를 고소하기로 결심했다. 그러자 상간녀는 “3년째 만나는 그 여자도 있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느냐”며 ‘원조 상간녀’의 존재를 알렸다. 알고 보니 남편은 산악회 회원인 원조 상간녀와 3년째 서로 파트너를 바꿔가면서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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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안선영은 “저는 저런 남편과는 단 하루도, 아니 한 시간도 같이 못 있을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최화정은 “사업을 하는 목적이 도대체 뭔지 의문이다. 마지막 절규는 무엇을 지키기 위한 걸까”라며 의아해했다. 홍진경은 “저 사람에겐 이미 가정이 없다. 그저 확보해둔 고객을 놓칠까 봐 저러는 것 같다”고 짚었다.
양재진은 “남편은 자신의 외도를 ‘가족을 먹여 살리려 노력하는 것’이라고 합리화했고, 그 합리화에 자기 스스로도 세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제적 능력이 없고, 사춘기 딸이 걱정돼서 이혼을 망설이는 사연자에게 양재진은 “재산분할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고, 본인과 아이를 위해 이혼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딸과 저런 아빠를 함께 살게 하는 건 아니다”고 강하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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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불만은 ‘부부관계’ 부분에도 있었다. 최윤연은 “남편은 낮에도 수동적이고 밤에는 부부관계도 너무 ‘효율적’으로 한다”며 “딱 주요 성감대 두 군데만 누워서 손으로 자극하니, 몸은 반응하겠지만 눈에 보이는 모습은 전혀 야릇하지 않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최윤연은 “다양한 성인용품을 찾아보기도 했고 구입도 해 봤는데 좋은 게 정말 많다. 부부관계에도 시도하고 싶었는데 남편이 거절한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남편 김영도는 “결혼 뒤 살이 빠지면서 체력도 더 힘들어졌다”며 “성인용품은 어색하기도 하고 남자로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반박했다.
너무 수동적인 남편에, 신혼인데도 부부관계까지 매너리즘에 빠진 ‘의사 부부’에 최화정은 “남편이 조금만 적극적이면 공처럼 핑퐁하며 적극적으로 받아줄 아내인 것 같다. 남편이 계속 수동적이면 아내도 지칠 것 같다”고 아내의 편을 들었다. 양재진은 “아내는 남편의 답답함을 참고 기다려주면 좋겠고, 남편 쪽은 주체적으로 사는 연습이 필요하다. 스스로 선택을 하는 연습을 하든가, 그게 안 되면 군소리 없이 아내의 말을 따르라”며 부부 모두에게 변화를 요구했다. 홍진경은 “남편에게는 지금까지 어머니가 가르쳐 준 삶이 전부였다. 이제는 본인의 삶을 찾고 어른답게 살아보시면 좋겠다”며 남편을 응원했다. 투표의 결과 4대1로 아내 최윤연이 ‘에로지원금’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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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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