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의 소이현이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알고 오열했다. 선우재덕이 사고를 낸 뺑소니차에 엄마 최명길이 함께 있었던 것을 알게 됐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김젬마(소이현)가 권혁상(선우재덕), 민희경(최명길)과 함께 식사 했다.
이날 김젬마는 민희경에게 "지금껏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셨냐. 혹시, 이탈리아 유학 때 아니셨냐? 회장님을 거기서 만났다고 들었다. 두 분 이탈리아 어디서 만나셨냐”라고 물었다. 이에 민희경은 "우리가 사적인 이야기를 허물없이 나눌 만큼 가까운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선은 넘지 말아야지?"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젬마는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엔 거짓말이라고"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죄송하다. 저는 대표님이 꼭 저의 엄마처럼 생각이 돼 그랬다. 저의 엄마랑 참 많이 닮으셨다"라고 말했다.
권혁상이 "민 대표가 빠지지 않는 미인인데 어머니가 미인이셨나 보네"라고 말하자, 김젬마는 "네. 게다가 자식을 그 누구보다 끔찍하개 생각하는 분이셨다"라고 했다. 권혁상이 "그래? 어디 사시냐?"라며 관심을 보였고, 김젬마는 "우리 엄마는 바로"라며 모든 것을 밝히려고 했다. 그 순간 민희경이 일부러 컵을 쏟으며 말을 끊었다.
이후 민희경은 화장실에서 김젬마를 만났다. 민희경은"우리 둘 한 꺼 번에 불러 낸 네 속셈이 뭐냐"라고 따졌고, 김젬마는 "오늘 다 밝히려고 한다. 내가 당신 딸이라는 거. 전 남편 딸을 자신의 회사에 몰래 취직시키고 뒤까지 봐줬다. 남편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기분이 어떨까?"라고 협박했다.
민희경이 "내가 봐 준게 아냐. 네가 날 속인거야"라고 소리치자, 김젬마는 "어쨌거나 배신감은 느끼겠지. 당신을 죽여버리고 싶은 나처럼"이라고 이를 갈며 말했다. 이에 민희경은 "좋아. 말해. 난 하나도 무서울 게 없으니까. 오히려 내가 두려워질걸?"이라며 최숙자(반효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놀란 소이현은 전화를 빼앗았다. 그러자 민희경은 "나도 최여사한테 밝혀야지. 네가 내 딸이라는 거. 같잖은 복수 하겠다고 최 여사님 속이고 등쳐서 우리 로라 입사까지 했다고. 그것도 모자라 날 죽이려고 했다고. 어떻게 할래. 내가 말 할까, 네가 말할래? 좋아. 이렇게 된 거 우리 솔직하게 다 말하자. 모든 사실 알게 되면 최 여사님 충격받고 쓰러지시겠지? 가뜩이나 심장도 안 좋은데. 큰일 나겠지 뭐. 어차피 한 번 쓰려지셨던 목숨인데 지금 이만큼 사셨으면 오래 사셨지. 어떻게 할래? 선택은 네가 해"라고 역공했다.
민희경은 "왜 결정 못하겠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모든걸 알았으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젬마는 "웃기지 마. 다 알았어도 당신은 똑같았을 거야. 마음속에 그 천박한 욕심을 절대 버리지 못했을 테니까"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민희경은 "인간이면 누구나 가질 수 없는 소망이자 희망이야. 너가 나라면 안 그랬을까? 네가 김진아든 김젬마든 과거에 발목 잡혀 어리석게 굴지 마"라며 "넌 날 천하의 악녀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무리 천하의 악녀라도 진실은 있지. 믿든 말든 그건 네 자유고 권혁상은 나한테 맡겨. 내가 해결해"라고 했다.
그리고 김젬마가 없는 자리에서 민희경은 권혁상을 마주했다. 민희경은 "김젬마랑 단둘이 식사할 생각에 기분좋았을텐데 안 됐네 내가 낀 바람에"라며 김젬마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권혁상은 "내가 조심할 사람은 김젬마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다. 내 뒤통수 치고 야금야금 내 자리까지 뺏으려는 진정한 모사꾼이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희경은 "차는 어떻게 됐냐? 피는 깨끗이 지우고?" 물었다. 흠짓한 권혁상은 "혹시 당신이? 왜 갑자기 내 차가 궁금하지"라고 되물었고, 민희경은 "당연한거 아닌가? 공소시효 지나서 걱정할 거 없다고 해도 그 일이 알려지면 당신이나 나나 한순간에 훅이다. 그러니까 완벽하게 처리해라"라고 했다.
권혁상은 "내가 알아서 한다. 누구한테 명령이냐"라고 소리쳤고, 민희경은 "명령이 아니라 부탁이다"라며 속으로 '멍청한 돌대가리'라고 말했다.
방송말미 소옥경(경인선)은 과거 뺑소니 현장을 목격한 사실을 김젬마에게 털어놨다. 그는 "억수로 비가 쏟아지는 그 날밤. 운전한 사람이 병원에 데려갈 줄 알았는데 뺑소니를 치더라. 그리고 그 차엔 남자랑 같이 네 엄마가 타고 있었다. 죽은 사람은 김 사장이었다"라고 떠올렸다.
김젬마가 "왜 진작 말 안했냐"고 분노하자, 소옥경은 "네 엄마가 네 아버지 치여 죽인 남자랑 뺑소니 쳤다고 어떻게 말하냐"라며 "난 네가 죽을 때까지 몰랐으면 했다. 영원히 모르는 게 낫지. 알면 뭐하겠냐"라고 슬퍼했다. 김젬마는 "말도 안 돼. 그래도 말을 했어야지. 그래서 이제 당당하시냐. 우리 남매 키운걸로 죗값다 치뤘다고 생각하니 마음 편하시냐. 건욱이 목숨이랑 우리 아빠 목숨이랑 맞바꾼 거지 않냐. 그래놓고 마치 날 이해하는 척. 이러면 안 되지 않냐"라고 소리쳤다.
김젬마는 아버지 사진을 품에 안고 오열했다.
'빨강 구두'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김젬마(소이현)가 권혁상(선우재덕), 민희경(최명길)과 함께 식사 했다.
이날 김젬마는 민희경에게 "지금껏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셨냐. 혹시, 이탈리아 유학 때 아니셨냐? 회장님을 거기서 만났다고 들었다. 두 분 이탈리아 어디서 만나셨냐”라고 물었다. 이에 민희경은 "우리가 사적인 이야기를 허물없이 나눌 만큼 가까운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선은 넘지 말아야지?"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젬마는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엔 거짓말이라고"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죄송하다. 저는 대표님이 꼭 저의 엄마처럼 생각이 돼 그랬다. 저의 엄마랑 참 많이 닮으셨다"라고 말했다.
권혁상이 "민 대표가 빠지지 않는 미인인데 어머니가 미인이셨나 보네"라고 말하자, 김젬마는 "네. 게다가 자식을 그 누구보다 끔찍하개 생각하는 분이셨다"라고 했다. 권혁상이 "그래? 어디 사시냐?"라며 관심을 보였고, 김젬마는 "우리 엄마는 바로"라며 모든 것을 밝히려고 했다. 그 순간 민희경이 일부러 컵을 쏟으며 말을 끊었다.
이후 민희경은 화장실에서 김젬마를 만났다. 민희경은"우리 둘 한 꺼 번에 불러 낸 네 속셈이 뭐냐"라고 따졌고, 김젬마는 "오늘 다 밝히려고 한다. 내가 당신 딸이라는 거. 전 남편 딸을 자신의 회사에 몰래 취직시키고 뒤까지 봐줬다. 남편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기분이 어떨까?"라고 협박했다.
민희경이 "내가 봐 준게 아냐. 네가 날 속인거야"라고 소리치자, 김젬마는 "어쨌거나 배신감은 느끼겠지. 당신을 죽여버리고 싶은 나처럼"이라고 이를 갈며 말했다. 이에 민희경은 "좋아. 말해. 난 하나도 무서울 게 없으니까. 오히려 내가 두려워질걸?"이라며 최숙자(반효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놀란 소이현은 전화를 빼앗았다. 그러자 민희경은 "나도 최여사한테 밝혀야지. 네가 내 딸이라는 거. 같잖은 복수 하겠다고 최 여사님 속이고 등쳐서 우리 로라 입사까지 했다고. 그것도 모자라 날 죽이려고 했다고. 어떻게 할래. 내가 말 할까, 네가 말할래? 좋아. 이렇게 된 거 우리 솔직하게 다 말하자. 모든 사실 알게 되면 최 여사님 충격받고 쓰러지시겠지? 가뜩이나 심장도 안 좋은데. 큰일 나겠지 뭐. 어차피 한 번 쓰려지셨던 목숨인데 지금 이만큼 사셨으면 오래 사셨지. 어떻게 할래? 선택은 네가 해"라고 역공했다.
민희경은 "왜 결정 못하겠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모든걸 알았으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젬마는 "웃기지 마. 다 알았어도 당신은 똑같았을 거야. 마음속에 그 천박한 욕심을 절대 버리지 못했을 테니까"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민희경은 "인간이면 누구나 가질 수 없는 소망이자 희망이야. 너가 나라면 안 그랬을까? 네가 김진아든 김젬마든 과거에 발목 잡혀 어리석게 굴지 마"라며 "넌 날 천하의 악녀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무리 천하의 악녀라도 진실은 있지. 믿든 말든 그건 네 자유고 권혁상은 나한테 맡겨. 내가 해결해"라고 했다.
그리고 김젬마가 없는 자리에서 민희경은 권혁상을 마주했다. 민희경은 "김젬마랑 단둘이 식사할 생각에 기분좋았을텐데 안 됐네 내가 낀 바람에"라며 김젬마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권혁상은 "내가 조심할 사람은 김젬마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다. 내 뒤통수 치고 야금야금 내 자리까지 뺏으려는 진정한 모사꾼이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희경은 "차는 어떻게 됐냐? 피는 깨끗이 지우고?" 물었다. 흠짓한 권혁상은 "혹시 당신이? 왜 갑자기 내 차가 궁금하지"라고 되물었고, 민희경은 "당연한거 아닌가? 공소시효 지나서 걱정할 거 없다고 해도 그 일이 알려지면 당신이나 나나 한순간에 훅이다. 그러니까 완벽하게 처리해라"라고 했다.
권혁상은 "내가 알아서 한다. 누구한테 명령이냐"라고 소리쳤고, 민희경은 "명령이 아니라 부탁이다"라며 속으로 '멍청한 돌대가리'라고 말했다.
방송말미 소옥경(경인선)은 과거 뺑소니 현장을 목격한 사실을 김젬마에게 털어놨다. 그는 "억수로 비가 쏟아지는 그 날밤. 운전한 사람이 병원에 데려갈 줄 알았는데 뺑소니를 치더라. 그리고 그 차엔 남자랑 같이 네 엄마가 타고 있었다. 죽은 사람은 김 사장이었다"라고 떠올렸다.
김젬마가 "왜 진작 말 안했냐"고 분노하자, 소옥경은 "네 엄마가 네 아버지 치여 죽인 남자랑 뺑소니 쳤다고 어떻게 말하냐"라며 "난 네가 죽을 때까지 몰랐으면 했다. 영원히 모르는 게 낫지. 알면 뭐하겠냐"라고 슬퍼했다. 김젬마는 "말도 안 돼. 그래도 말을 했어야지. 그래서 이제 당당하시냐. 우리 남매 키운걸로 죗값다 치뤘다고 생각하니 마음 편하시냐. 건욱이 목숨이랑 우리 아빠 목숨이랑 맞바꾼 거지 않냐. 그래놓고 마치 날 이해하는 척. 이러면 안 되지 않냐"라고 소리쳤다.
김젬마는 아버지 사진을 품에 안고 오열했다.
'빨강 구두'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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