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정수 인스타그램
사진=한정수 인스타그램
배우 한정수가 동료배우 고(故) 김주혁을 추모했다.

한정수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이 주혁이 50번째 생일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한정수는 친한 후배 이신성과 함께 고 김주혁의 묘를 찾았다. 그는 준비해온 케이크를 놓고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전 애연가로 잘 알려져있던 김주혁을 위해 전자담배를 놓기로 했다. 한정수는 고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고깔 모자를 쓰는 등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그는 "축하를 해야할 지 추도를 해야할 지 좀 헷갈린다"며 "생일날 오면 좀 기분이 좋을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을 향해 "암튼 축하한다 이놈아. 오늘은 신성이도 왔다. 담배도 이제 전자담배로 바꿔라. 나 없다고 울지 말고 잘 지내고 있어라. 또 올게"라고 덧붙였다.

고 김주혁은 2017년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에서 벤츠 SUV 차량을 운전하다 그랜저 차량을 추돌한 뒤 전복되는 사고로 사망했다. 사고 직후 김주혁은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향년 45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나 큰 충격을 안겼다.

김주혁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을 통해 '구탱이형' 등 대중에 친숙한 이미지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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