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강재는 종훈(류지훈 분)의 연락을 피했다. 그가 의뢰한 부정의 뒷조사는 더 이상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 그러자 종훈은 다급한 마음에 딱이(유수빈 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딱이는 "형한테 일도 받아서 하는데 왜 피하겠냐"고 했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에 강재에게 통화한 내용을 전했다. 정우(나현우 분)로 인해 시간을 너무 끌어서 이번 부정의 일을 무산시킬 것 같다고도 했다. 강재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종훈을 찾았다. 하지만 종훈은 상상치도 못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부정과 강재가 만났던 그 날, 모텔 앞에서 찍힌 사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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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쯤 시간이 흘렀다. 어느덧 부정과 강재는 각자의 인생에서 서로의 존재를 지워가고 있었다. 두 사람의 관계와 강재의 짧아진 머리카락, 그것 말고는 그리 다를 것 없는 날들이었다. 부정도 여전히 가사 도우미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팀장의 연락을 받고 지나(이세나 분)가 아닌 또 다른 VIP 고객의 별장 파티 준비를 돕게 됐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창밖 저수지 풍경을 보고는 갑자기 택시를 멈춰 세운 부정. 하지만 그가 나쁜 생각을 했다고 의심한 택시 기사의 신고로 부정은 파출소로 소환되기에 이르렀다.
부정과 강재는 서로를 모르던 때로 돌아갔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은 부정은 다급한 마음에 강재에게 '지인 대행' 예약 메시지를 보냈다. 두 사람의 재회를 기대케 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했다. 그런가 하면 종훈은 강재와의 약속과 달리 여전히 안실장을 통해 부정의 뒤를 밟고 있다.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강재가 부정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이들 관계에 또 한 번의 전환점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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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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