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속마음 토로
계부 향한 트라우마 고백
"8년째 정신과 치료 중"
가수 이수영. /사진제공=뉴에라프로젝트
가수 이수영. /사진제공=뉴에라프로젝트
가수 이수영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토로했다. 그의 용기 있는 고백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대중들은 응원 물결을 쏟아내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원했다.

이수영은 지난 1일 방영된 KBS Joy '국민 영수증'에 출연했다. 그는 전 재산을 사기당했던 일화를 꺼내놓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20대 때 열심히 모은 것을 30살에 다 날렸고 빚도 졌다"고 덧붙였다.

8년째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는 이수영은 "우울, 공황, 불면, 강박 등 사기를 당한 이후 마음의 병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그때 이후로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시청자들은 "앞으로는 꽃길만 걷기를 바라봅니다", "지금 행복하니 정말 다행이네요", "좋은 남편을 만났으니 잃어버린 돈보다 훨씬 더 소중한 걸 얻었네요", "진짜 성공해서 잘 살아야 하는데 안타깝다", "방송에서 자주 봤으면 좋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국민 영수증' 방송화면
/사진='국민 영수증' 방송화면
이수영에게 있었던 고난은 이게 끝이 아니다. 앞서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를 통해 힘들었던 가정사를 언급해 화제를 모은 것. 당시 이수영은 계부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던 일화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수영은 "지금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사건이 있다. 계부가 공부를 시킨다고 전지에 영어를 쓰고 문법을 알려줬다. 나는 첫째고 공부도 곧잘 했기 때문에 견뎠다. 근데 막냇동생은 나이가 어려서 잘 못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날 학교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계부가 남동생을 발로 밟고 있더라. 그때는 나도 고등학교 1학년밖에 되지 않아서 힘이 없었다"며 "소리를 지르면서 울다가 소변을 보고 쓰려졌다. 그런 식으로 매일매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나서 힘들었던 시기"라고 말했다.

화려할 줄만 알았던 스타의 뒷배경.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아픔과 상처를 원동력으로 지금의 위치에 올랐던 것. 이수영은 2000년대를 대표하는 솔로 여가수 중 한 명이다. 1999년 1집 앨범 'I Believe'로 데뷔해 '라라라', '굿바이', '휠릴리' 등을 통해 각종 상을 휩쓸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수영은 2010년 10살 연상의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로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이수영. 가수이자 엄마로 한층 성숙해진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가며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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