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 깨어났다. 안효섭의 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다. 이를 본 김유정과 공명은 경악했다. 충격적인 엔딩이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연출 장태유, 작가 하은)에서는 하람(안효섭)이 홍천기(김유정)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로써 하람, 홍천기, 양명대군의 삼각관계가 본격화 됐다.
이날 비를 맞으며 걷다 양명대군의 등에 업힌 홍천기는 "제게 어찌 이리 잘 해 주십니까"라고 물었다. 양명대군은 "아파서. 너만 보면 내 마음이 아파서"라고 대답했다.
양명대군이 비부터 피하려 하는 찰나, 하람이 나타났다. 하람은 "송구하다. 저와의 약조가 먼저 였다"라며 두 사람을 막아섰다. 양명대군은 분노하며 "약조? 그런데 왜 빗속에서 여인을 걷게 했나"라고 따졌고, 하람은 "몰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양명대군은 "사람을 이 빗속에 걷게 하고 몰랐다라. 나중에 보세"라며 홍천기에게 "가자"라고 했다. 그러자 홍천기는 "대군 송구하다. 이 자가 앞이 보이지 않아..."라며 하람과 함께 갈 뜻을 내비쳤다. 이에 양명대군은 마음 속으로 '네 눈에 나란 진정 안 보이는 것 이냐'라고 생각하며 씁쓸해 했다.
이후 홍천기와 마주한 하람은 19년 전 약조를 지키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19년 전 우리가 약조 했던 날. 난 그날 눈이 멀었다. 이 나라 오랜 가뭄에 비를 내리게 한 대가로"라며 "이런 눈으로 널 만나러 갈 수 없었다. 널 만났다 한들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난 그 날 이후 한 길로만 걸어왔다. 아버지 어머니를 모두 여의고 세상을 등지고 살아왔다. 그렇게 살아오던 내가 과거의 나를 기억하는 널 만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람은 "그리웠다. 아주 많이. 그런데 난 널 내 곁에 둘 수 없다. 너의 곁에 있으면 오래전 하람이고 싶어지니까"라며 "복숭아 따러 가자고 했던 그 옛날의 나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난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살 수 없다. 그러니 날 모른척 이대로 살아가달라"라고 했다.
홍천기는 "나도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네가 했던 말 떠올린다. 하람 자책하지마. 그건 네 잘못이 아니다. 네가 눈이 멀었던 것도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라며 "가끔 오늘처럼 네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줘 난 그거면 됐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하람은 마음 속으로 '기다려다오 언젠가 널 다시 찾아갈 수 있을때까지'라고 이야기 했다.
한편 미수(채국희 분)와 주향대군은 성조의 움직임을 눈치채고 하람의 몸에 깃든 것이 마왕인지 아닌지 그 기운을 가늠코자 했다. 미수는 끝내 그 기운이 마왕임을 간파했고, 이를 주향대군에게 알렸다.
방송말미, 하람은 불에 타 겨우 잔해만 남은 어용 앞에 우연히 서게 됐다. 그 순간 마왕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하람은 머리를 쥐어짜며 괴로워 했고, 이를 발견하고 걱정하는 홍천기를 밀어 버리기까지 했다. 양명대군과 홍천기는 하람의 몸에서 나오는 검은 기운을 보곤 경악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지난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연출 장태유, 작가 하은)에서는 하람(안효섭)이 홍천기(김유정)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로써 하람, 홍천기, 양명대군의 삼각관계가 본격화 됐다.
이날 비를 맞으며 걷다 양명대군의 등에 업힌 홍천기는 "제게 어찌 이리 잘 해 주십니까"라고 물었다. 양명대군은 "아파서. 너만 보면 내 마음이 아파서"라고 대답했다.
양명대군이 비부터 피하려 하는 찰나, 하람이 나타났다. 하람은 "송구하다. 저와의 약조가 먼저 였다"라며 두 사람을 막아섰다. 양명대군은 분노하며 "약조? 그런데 왜 빗속에서 여인을 걷게 했나"라고 따졌고, 하람은 "몰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양명대군은 "사람을 이 빗속에 걷게 하고 몰랐다라. 나중에 보세"라며 홍천기에게 "가자"라고 했다. 그러자 홍천기는 "대군 송구하다. 이 자가 앞이 보이지 않아..."라며 하람과 함께 갈 뜻을 내비쳤다. 이에 양명대군은 마음 속으로 '네 눈에 나란 진정 안 보이는 것 이냐'라고 생각하며 씁쓸해 했다.
이후 홍천기와 마주한 하람은 19년 전 약조를 지키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19년 전 우리가 약조 했던 날. 난 그날 눈이 멀었다. 이 나라 오랜 가뭄에 비를 내리게 한 대가로"라며 "이런 눈으로 널 만나러 갈 수 없었다. 널 만났다 한들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난 그 날 이후 한 길로만 걸어왔다. 아버지 어머니를 모두 여의고 세상을 등지고 살아왔다. 그렇게 살아오던 내가 과거의 나를 기억하는 널 만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람은 "그리웠다. 아주 많이. 그런데 난 널 내 곁에 둘 수 없다. 너의 곁에 있으면 오래전 하람이고 싶어지니까"라며 "복숭아 따러 가자고 했던 그 옛날의 나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난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살 수 없다. 그러니 날 모른척 이대로 살아가달라"라고 했다.
홍천기는 "나도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네가 했던 말 떠올린다. 하람 자책하지마. 그건 네 잘못이 아니다. 네가 눈이 멀었던 것도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라며 "가끔 오늘처럼 네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줘 난 그거면 됐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하람은 마음 속으로 '기다려다오 언젠가 널 다시 찾아갈 수 있을때까지'라고 이야기 했다.
한편 미수(채국희 분)와 주향대군은 성조의 움직임을 눈치채고 하람의 몸에 깃든 것이 마왕인지 아닌지 그 기운을 가늠코자 했다. 미수는 끝내 그 기운이 마왕임을 간파했고, 이를 주향대군에게 알렸다.
방송말미, 하람은 불에 타 겨우 잔해만 남은 어용 앞에 우연히 서게 됐다. 그 순간 마왕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하람은 머리를 쥐어짜며 괴로워 했고, 이를 발견하고 걱정하는 홍천기를 밀어 버리기까지 했다. 양명대군과 홍천기는 하람의 몸에서 나오는 검은 기운을 보곤 경악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