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두식(김선호 분)와 윤혜진(신민아 분), 지성현은 마을 축제 회식 자리에 함께한 뒤 홍두식의 집에서 한 번 더 술자리를 가졌다. 윤혜진은 홍두식에게 "성현 선배에게 그 날 밤 일을 말하지 마라"고 했지만 홍두식의 집 구조를 훤히 깨고 있어 지성현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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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현은 촬영 장소로 김감리의 집을 점찍었다. 지성현은 김감리에게 "집을 빌려달라"고 부탁했지만 김감리는 "몇 번을 부탁해도 내 답은 같다"며 거절했다. 지성현은 김감리에게 "실례 많았다"며 수긍하는 듯 했지만 촬영 스태프들에게는 "아까 그 집 아니면 촬영 안 한다"고 말했다.
이후 지성현은 김감리 설득 작전에 나섰다. 지성현은 틈틈이 김감리의 집을 찾아와 시장에서 산 옷, 먹을거리 등을 챙겨줬다. 김감리가 지성현에게 "이런 거 소용 없다"고 하자 지성현은 촬영 섭외 때문이 아니라는 듯 시치미를 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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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마치고 쉬고 있던 중에 김감리 집에 며칠째 나타나지 않던 지성현이 불쑥 케이크를 들고 찾아왔다. 김감리가 밥 먹고 가라고 하자 지성현은 능청을 떨며 준(성태 분)까지 불렀다. 홍두식은 "처음부터 여기서 먹을 계획 아니었냐"며 지성현의 의중을 눈치챘다. 네 사람은 김감리의 손맛이 들어간 밥상에 감탄하며 맛있게 밥그릇을 비웠다.
김감리는 "우리집에 숟가락이 이렇게 많이 쓰여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즐거워했다. 지성현은 "저도 즐거웠다. 저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북적북적 노는 게 좋더라. 밥해먹고 웃고 떠들고 그게 인생의 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감리는 결국 지성현에게 촬영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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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은 마을 축제 회식이 있었던 날 술에 취해 잊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홍두식은 마당에 나와 우두커니 앉아있었고 윤혜진은 그런 홍두식에게 다가가서 "이런 데서 자면 입 돌아간다"며 걱정했다. 홍두식은 슬픈 눈을 하고 있었다. 윤혜진은 "울고 싶은 눈"이라며 그의 옆에 가서 앉았다. 홍두식은 윤혜진의 어깨에 기대 "나만 두고 가지마"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윤혜진은 "아무데도 안 간다"며 홍두식을 위로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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