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또 다른 시간 속, 두 사람의 표정은 똑같이 차갑게 굳어 있다. 정희주와 구해원은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다른 공간을 닮은 듯한 모습으로 오가는 장면, 그리고 마치 둘의 관계를 보여주듯 짙은 두 가지 색깔이 대비되는 물감이 물에 풀리며 혼란스럽게 섞여드는 장면으로 복잡한 감정과 치열한 갈등을 암시한다. 또 구해원은 “왜 나는 그토록 오랫동안 나의 잘못이라고만 생각했을까?”라고 자문하는 한편, “언니는 내가 뭘 알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봐요?”라고 빈정거리듯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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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 그리고 그녀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 구해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현정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화가 겸 에세이 작가로도 성공한 여자 정희주로, 신현빈은 찬란하던 청춘의 빛을 잃고 망가져 버린 여자 구해원으로 변신한다.
시선을 사로잡는 고현정, 신현빈의 새로운 티저 영상을 공개한 ‘너를 닮은 사람’은 오는 10월 13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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