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제작발표회
이하늬 "코믹 퍼즐 완성"
"사이다 200% 자신"
이하늬 "코믹 퍼즐 완성"
"사이다 200% 자신"
배우 이하늬가 코미디 연기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SBS '열혈사제', 영화 '극한직업'에서 웃음을 빵빵 터뜨렸던 그가 SBS 새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에서 사이다처럼 청량한 코믹 액션 활극을 예고했다.
15일 오후 '원 더 우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는 배우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 이원근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 더 우먼' 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이 바뀐 뒤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여검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최영훈 감독은 "홍보문구에 '단전에서 끌어올린 웃음폭격'이라고 쓰여있는데 거기까지는 오버인 것 같다"며 "드라마에서 '마법의 가루'가 나온다. 남주, 여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장치인데 우리 작품이 마법의 가루가 돼서 피곤한 일상에 지친 여러분께 청량함을 안겨드릴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에 거침 없는 대사, 시원한 캐릭터의 매력이 있다. 처음 받았을 때 너무 재밌었다. 코미디, 로맨스, 미스터리, 액션이 다 있다"며 "무엇보다 대사의 말맛이 좋았는데 잘 연출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굿 캐스팅'을 연출했던 최 감독은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연출하기가 힘들다. 선을 지키기가 어렵다"며 "이번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잘 살려야하는데 뚜껑을 열었을 때 재미없으면 다 내 잘못이다. 화려한 영상이나 특별한 기교보다는 배우들의 호흡과 케미에 신경을 많이 썼다. 호흡이 너무 좋다. 그 안에 코미디, 로맨스, 복수가 잘 살아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하늬는 "배우가 코미디 호흡을 조절하는 게 힘든 일인데 감독님이 타이밍 맞게 선을 지켜주신다"며 "편하게 잘 놀면 알아서 커트라인을 맞춰준다"고 칭찬했다. 이하늬는 스폰서 비리 검사 조연주 역과 한주그룹 며느리 강미나 역을 통해 1인 2역에 도전한다.
2년 6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하늬는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배우가 대본을 보는 게 당연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활자를 깔깔깔 웃으면서 읽는 건 흔치 않다"며 "대본이 많이 나와있던 편이었는데 그걸 쉴 틈 없이 앉은 자리에서 읽었다. 빨리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받았을 때부터 어떻게 살리면 좋을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1인 2역을 맡은 그는 "대본에 충실하려 했다. 미나는 재벌이 아닌 적 없었던 여자다. 뭐가 사랑인지도 모르고 살았던 여자라 결핍, 공허함이 있다. 그 사람이 어떤 느낌으로 살아갈지 고민했다"며 "연주는 90% 이상의 분량을 갖고 있다. 이하늬가 미처 하지 못했던 말을 해준다. 배우로서 카타르시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캐릭터의 차별점에 대해 "대본에 냉온도차가 커서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면서 "목소리, 표정, 걸음걸이 많은 고민을 했다. 개인적으론 미나와 굉장히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주위에서는 연주에 가깝다더라"며 웃었다.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열혈사제'로 코미디를 선보였던 이하늬는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코미디를 다 쏟아냈다. 전 작품들이 '원 더 우먼'을 하기 위해서 있었고, 퍼즐처럼 이어져온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코미디가 사실 배우들이 하기 되게 어렵다. 우리끼리만 재밌을까봐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되게 긴장된다. 저번주까지만 해도 자신 있었는데 첫방송이다가오니까 겸손해진다"고 말했다.
'열혈사제'에서 맡았던 검사 역과 다른 점을 묻자 "연주는 아버지가 조폭 출신이라 싸움을 정말 잘한다. 날라다닌다.누가 와도 항상 당당하고 무찌를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셈이다"며 "형법도 처음엔 입에 붙질 않았는데 앞선 작업이 있어서 편했다"고 답했다. 이상윤은 재벌 3세 출신이자 스스로의 힘으로 재벌 1세가 된 한승욱 역을 맡는다.
'VIP' 이후 오랜만에 SBS 드라마로 돌아온 이상윤은 "대본의 말맛이 좋았다. 글로만 보이는 게 아니라 어떻게 말로 할지가 그려졌다"며 "이하늬의 말처럼 글만 보면서 웃는 게 뭔지 알 정도로 재밌게 봤다"고 밝혔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이상윤은 "일단 재벌이라 반은 아니다. 성격은 나보다 훨씬 어른스럽다. 조금 더 진지하다"며 "30% 정도 닮았다"고 했다.
그는 '원 더 우먼'의 가장 큰 매력에 대해 "모든 이야기가 한 사람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 사람을 따라가다보면 코믹, 액션, 미스터리, 로맨스를 다 볼 수 있다. 잘 뭉쳐 있다"고 자신했다.
이하늬도 "각 요소마다 정말 좋은 배우들이 포진돼 있다"며 "선배님들의 라인업이 너무 탄탄하다. 리딩 때부터 무게감, 위트, 정확히 뭘 해야 하는지 아셔서 감탄하며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상윤은 극 중 한승욱의 활약상에 대해 "미스터리를 풀어가고 로맨스를 담당하게 됐다"며 "원래 코미디를 굉장히 좋아해서 더 하고 싶은데 한승욱이 진지하다. 나름 틈새 시장을 노려서 조금씩 하려고 하는데 어렵다"고 귀띔했다.
이하늬는 "이상윤이 개그욕심 많다"고 했고, 최영훈 감독은 "두 배우의 티키타카가 재밌다. 그렇게 진지하지만은 않다. 반전 매력이 있는 허당남"이라고 설명했다. 진서연은 한주그룹 장녀이자 강미나의 시누이 한성혜로 분한다. 캐릭터의 첫 인상에 대해 그는 "한성혜는 뻔한 빌런이 아니"라며 "굉장히 우아한 빌런이다. 화를 안 낸다. 그런 차별성이 있어서 굳이 내가 뭘 준비하지 않고 힘 빼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쁜 빌런은 맞지만 내가 직접 응징하거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우아하고 부자라 밑에 사람한테 시키면 된다"며 "편견 없이 보신다면 나쁜 빌런이 아니다. 내껄 지키기 위해서 귀찮게 하는 사람들을 혼내는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작품에서 여성이라 후계 구도에서 밀려나면 대부분 그대로 끝났지만 한성혜는 기필코 다시 찾아온다. 그 끈을 놓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고 귀띔했다.
진서연은 악연 연기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을 '서늘함'을 꼽았다. 그는 "'독전'은 돌아이였고, '본대로 말하라'에선 형사니까 힘이 들어가는 연기를 했다"며 "이번에는 힘 빼고 지시만 하면 됐다. 빌런이 잘 입지 않는 화이트 룩도 많다. 말도 빨리 안 하고 우아하게 죽이라고 지시한다. 은유법을 사용하며 돌려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원근은 조연주의 사법연수원 동기 안유준을 연기한다. 군 전역 후 드라마에 복귀한 그는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사실 많은 걸 느꼈다. 되게 늦게 가서 나를 돌이킬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편지, 메시지를 보내주신 게 많이 힘이 됐다"고 했다.
이어 "입대 전에는 나에 대해 생각할 때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주어진 것에 열심히 하지만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 안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많이 생각했다. 연기에도 큰 영향이 있었다. 나를 돌이켜보고 채찍질도 하고 더 많이 고민하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원 더 우먼'의 어떤 점이 끌렸냐는 질문에 이원근은 "엘리트 집안에서 자라 검사가 된 인물이다. 굉장히 밝고 조연주를 짝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할 때 용기가 없지만 유준이는 실패해도 자신의 마음을 비추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다"며 "자신의 직업에도 당돌한 모습을 보이는 게 와닿았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을 묻자 그는 "내가 말이 좀 느리다. 드라마를 준비할 때는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되게 빨리 읽어보기도 하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하늬는 이원근에 대해 "굉장히 진지한 배우다. 군대 가기 전 작품을 유심히 봤는데 다녀와서 더 성숙해진 느낌"이라며 "연기를 직접 보는데 항상 진지하게 고민을 많이 한 게 느껴진다. 지금도 좋은 배우지만 갈수록 깊어질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원근은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50% 정도다. 나는 집에서 가만히 있는다. 반면 유준은 적극성도 있고 일에서 힘이 난다. 분명히 내 안에도 유준이처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있다고 생각해서 내 몸에서 끌어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캐스팅 기준에 대해 "각 캐릭터의 매력이다. 배우들이 매력덩어리고, 이중성이 있다. 다들 묘하게 숨겨진 부분이 있어서 조금 더 매력 있다"며 "이하늬는 코미디를 맡았지만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든 적이 있다. 이상윤은 멜로눈빛이 훌륭하다. 진서연은 우아한 악역이 어려운데 서늘함과 나른함 사이에 에너지가 좋다. 이원근은 느린데 여유로움 안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하늬는 200% 사이다를 예고했다. 그는 "연기하면서도 이정도 카타르시스면 보시는 분들은 더 할 것"이라며 "며느리로서 눌려 있는 캐릭터를 연주의 사이다가 해소한다. 잽 날리지 않고 한방에 들어간다"고 자신했다. 이에 진서연은 "대본에 나와 있어서 알고 있는 대사인데도 연기하면서 '미친 거 아니냐'고 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상윤은 이하늬와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 "처음 봤을 때는 코믹에서 진지한 멜로로 가는 줄 알았는데 같이 하다보니까 조금 더 편한 로코 느낌의 멜로인 것 같다"며 "두 캐릭터가 합쳐져을 때 진한 로맨스는 어울려지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스며드는 느낌이다.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 연기를 하다가 실제로 웃음이 많이 터진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펜트하우스' 후속작이라 부담감을 묻자 "엄청난 부담"이라며 "김순옥 작가님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데 너무 잘 돼서 부담이 크다. 넘사벽이다. 이걸 어떻게 다른 식으로 넘어가야할 지 열심히 궁리 중이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다섯글자로 작품을 표현해달란 요청에 최 감독은 "마법의 가루"라며 "지친 일상을 리프레시시켰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하늬는 "진심 사이다"라며 "요새 나도 답답한 느낌이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청자들이 많이 웃고 통쾌한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추석 전에 방송하게 되는데 가족들과 편하게 웃으면서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멜로도 있다"며 "전체적인 생각은 코믹이지만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사랑도 있으니까 기대하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진서연은 "느와르 있다"라며 "코미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실 수 있지만 난 코미디가 없고 완전 진지하다. 각자가 맡은 게 합쳐지면서 굉장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원근은 "현장분위기도 너무 좋고, 어떻게 이런 분들을 이제 만났을까 생각하며 촬영 중이다. 그 안에서의 즐거움이 시청자분들도 편하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핵꿀잼 크크"라고 말했다.
'원 더 우먼'은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15일 오후 '원 더 우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는 배우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 이원근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 더 우먼' 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이 바뀐 뒤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여검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최영훈 감독은 "홍보문구에 '단전에서 끌어올린 웃음폭격'이라고 쓰여있는데 거기까지는 오버인 것 같다"며 "드라마에서 '마법의 가루'가 나온다. 남주, 여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장치인데 우리 작품이 마법의 가루가 돼서 피곤한 일상에 지친 여러분께 청량함을 안겨드릴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에 거침 없는 대사, 시원한 캐릭터의 매력이 있다. 처음 받았을 때 너무 재밌었다. 코미디, 로맨스, 미스터리, 액션이 다 있다"며 "무엇보다 대사의 말맛이 좋았는데 잘 연출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굿 캐스팅'을 연출했던 최 감독은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연출하기가 힘들다. 선을 지키기가 어렵다"며 "이번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잘 살려야하는데 뚜껑을 열었을 때 재미없으면 다 내 잘못이다. 화려한 영상이나 특별한 기교보다는 배우들의 호흡과 케미에 신경을 많이 썼다. 호흡이 너무 좋다. 그 안에 코미디, 로맨스, 복수가 잘 살아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하늬는 "배우가 코미디 호흡을 조절하는 게 힘든 일인데 감독님이 타이밍 맞게 선을 지켜주신다"며 "편하게 잘 놀면 알아서 커트라인을 맞춰준다"고 칭찬했다. 이하늬는 스폰서 비리 검사 조연주 역과 한주그룹 며느리 강미나 역을 통해 1인 2역에 도전한다.
2년 6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하늬는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배우가 대본을 보는 게 당연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활자를 깔깔깔 웃으면서 읽는 건 흔치 않다"며 "대본이 많이 나와있던 편이었는데 그걸 쉴 틈 없이 앉은 자리에서 읽었다. 빨리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받았을 때부터 어떻게 살리면 좋을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1인 2역을 맡은 그는 "대본에 충실하려 했다. 미나는 재벌이 아닌 적 없었던 여자다. 뭐가 사랑인지도 모르고 살았던 여자라 결핍, 공허함이 있다. 그 사람이 어떤 느낌으로 살아갈지 고민했다"며 "연주는 90% 이상의 분량을 갖고 있다. 이하늬가 미처 하지 못했던 말을 해준다. 배우로서 카타르시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캐릭터의 차별점에 대해 "대본에 냉온도차가 커서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면서 "목소리, 표정, 걸음걸이 많은 고민을 했다. 개인적으론 미나와 굉장히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주위에서는 연주에 가깝다더라"며 웃었다.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열혈사제'로 코미디를 선보였던 이하늬는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코미디를 다 쏟아냈다. 전 작품들이 '원 더 우먼'을 하기 위해서 있었고, 퍼즐처럼 이어져온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코미디가 사실 배우들이 하기 되게 어렵다. 우리끼리만 재밌을까봐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되게 긴장된다. 저번주까지만 해도 자신 있었는데 첫방송이다가오니까 겸손해진다"고 말했다.
'열혈사제'에서 맡았던 검사 역과 다른 점을 묻자 "연주는 아버지가 조폭 출신이라 싸움을 정말 잘한다. 날라다닌다.누가 와도 항상 당당하고 무찌를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셈이다"며 "형법도 처음엔 입에 붙질 않았는데 앞선 작업이 있어서 편했다"고 답했다. 이상윤은 재벌 3세 출신이자 스스로의 힘으로 재벌 1세가 된 한승욱 역을 맡는다.
'VIP' 이후 오랜만에 SBS 드라마로 돌아온 이상윤은 "대본의 말맛이 좋았다. 글로만 보이는 게 아니라 어떻게 말로 할지가 그려졌다"며 "이하늬의 말처럼 글만 보면서 웃는 게 뭔지 알 정도로 재밌게 봤다"고 밝혔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이상윤은 "일단 재벌이라 반은 아니다. 성격은 나보다 훨씬 어른스럽다. 조금 더 진지하다"며 "30% 정도 닮았다"고 했다.
그는 '원 더 우먼'의 가장 큰 매력에 대해 "모든 이야기가 한 사람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 사람을 따라가다보면 코믹, 액션, 미스터리, 로맨스를 다 볼 수 있다. 잘 뭉쳐 있다"고 자신했다.
이하늬도 "각 요소마다 정말 좋은 배우들이 포진돼 있다"며 "선배님들의 라인업이 너무 탄탄하다. 리딩 때부터 무게감, 위트, 정확히 뭘 해야 하는지 아셔서 감탄하며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상윤은 극 중 한승욱의 활약상에 대해 "미스터리를 풀어가고 로맨스를 담당하게 됐다"며 "원래 코미디를 굉장히 좋아해서 더 하고 싶은데 한승욱이 진지하다. 나름 틈새 시장을 노려서 조금씩 하려고 하는데 어렵다"고 귀띔했다.
이하늬는 "이상윤이 개그욕심 많다"고 했고, 최영훈 감독은 "두 배우의 티키타카가 재밌다. 그렇게 진지하지만은 않다. 반전 매력이 있는 허당남"이라고 설명했다. 진서연은 한주그룹 장녀이자 강미나의 시누이 한성혜로 분한다. 캐릭터의 첫 인상에 대해 그는 "한성혜는 뻔한 빌런이 아니"라며 "굉장히 우아한 빌런이다. 화를 안 낸다. 그런 차별성이 있어서 굳이 내가 뭘 준비하지 않고 힘 빼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쁜 빌런은 맞지만 내가 직접 응징하거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우아하고 부자라 밑에 사람한테 시키면 된다"며 "편견 없이 보신다면 나쁜 빌런이 아니다. 내껄 지키기 위해서 귀찮게 하는 사람들을 혼내는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작품에서 여성이라 후계 구도에서 밀려나면 대부분 그대로 끝났지만 한성혜는 기필코 다시 찾아온다. 그 끈을 놓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고 귀띔했다.
진서연은 악연 연기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을 '서늘함'을 꼽았다. 그는 "'독전'은 돌아이였고, '본대로 말하라'에선 형사니까 힘이 들어가는 연기를 했다"며 "이번에는 힘 빼고 지시만 하면 됐다. 빌런이 잘 입지 않는 화이트 룩도 많다. 말도 빨리 안 하고 우아하게 죽이라고 지시한다. 은유법을 사용하며 돌려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원근은 조연주의 사법연수원 동기 안유준을 연기한다. 군 전역 후 드라마에 복귀한 그는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사실 많은 걸 느꼈다. 되게 늦게 가서 나를 돌이킬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편지, 메시지를 보내주신 게 많이 힘이 됐다"고 했다.
이어 "입대 전에는 나에 대해 생각할 때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주어진 것에 열심히 하지만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 안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많이 생각했다. 연기에도 큰 영향이 있었다. 나를 돌이켜보고 채찍질도 하고 더 많이 고민하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원 더 우먼'의 어떤 점이 끌렸냐는 질문에 이원근은 "엘리트 집안에서 자라 검사가 된 인물이다. 굉장히 밝고 조연주를 짝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할 때 용기가 없지만 유준이는 실패해도 자신의 마음을 비추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다"며 "자신의 직업에도 당돌한 모습을 보이는 게 와닿았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을 묻자 그는 "내가 말이 좀 느리다. 드라마를 준비할 때는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되게 빨리 읽어보기도 하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하늬는 이원근에 대해 "굉장히 진지한 배우다. 군대 가기 전 작품을 유심히 봤는데 다녀와서 더 성숙해진 느낌"이라며 "연기를 직접 보는데 항상 진지하게 고민을 많이 한 게 느껴진다. 지금도 좋은 배우지만 갈수록 깊어질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원근은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50% 정도다. 나는 집에서 가만히 있는다. 반면 유준은 적극성도 있고 일에서 힘이 난다. 분명히 내 안에도 유준이처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있다고 생각해서 내 몸에서 끌어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캐스팅 기준에 대해 "각 캐릭터의 매력이다. 배우들이 매력덩어리고, 이중성이 있다. 다들 묘하게 숨겨진 부분이 있어서 조금 더 매력 있다"며 "이하늬는 코미디를 맡았지만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든 적이 있다. 이상윤은 멜로눈빛이 훌륭하다. 진서연은 우아한 악역이 어려운데 서늘함과 나른함 사이에 에너지가 좋다. 이원근은 느린데 여유로움 안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하늬는 200% 사이다를 예고했다. 그는 "연기하면서도 이정도 카타르시스면 보시는 분들은 더 할 것"이라며 "며느리로서 눌려 있는 캐릭터를 연주의 사이다가 해소한다. 잽 날리지 않고 한방에 들어간다"고 자신했다. 이에 진서연은 "대본에 나와 있어서 알고 있는 대사인데도 연기하면서 '미친 거 아니냐'고 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상윤은 이하늬와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 "처음 봤을 때는 코믹에서 진지한 멜로로 가는 줄 알았는데 같이 하다보니까 조금 더 편한 로코 느낌의 멜로인 것 같다"며 "두 캐릭터가 합쳐져을 때 진한 로맨스는 어울려지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스며드는 느낌이다.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 연기를 하다가 실제로 웃음이 많이 터진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펜트하우스' 후속작이라 부담감을 묻자 "엄청난 부담"이라며 "김순옥 작가님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데 너무 잘 돼서 부담이 크다. 넘사벽이다. 이걸 어떻게 다른 식으로 넘어가야할 지 열심히 궁리 중이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다섯글자로 작품을 표현해달란 요청에 최 감독은 "마법의 가루"라며 "지친 일상을 리프레시시켰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하늬는 "진심 사이다"라며 "요새 나도 답답한 느낌이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청자들이 많이 웃고 통쾌한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추석 전에 방송하게 되는데 가족들과 편하게 웃으면서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멜로도 있다"며 "전체적인 생각은 코믹이지만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사랑도 있으니까 기대하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진서연은 "느와르 있다"라며 "코미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실 수 있지만 난 코미디가 없고 완전 진지하다. 각자가 맡은 게 합쳐지면서 굉장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원근은 "현장분위기도 너무 좋고, 어떻게 이런 분들을 이제 만났을까 생각하며 촬영 중이다. 그 안에서의 즐거움이 시청자분들도 편하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핵꿀잼 크크"라고 말했다.
'원 더 우먼'은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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