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연출 장태유/극본 하은/제작 스튜디오S, 스튜디오태유) 6회에서는 19년 전 추억의 조각을 꺼내며 첫 입맞춤을 하는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람(안효섭 분)의 모습이 아련한 설렘을 선사했다. 그러나 하람은 홍천기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녀를 밀어냈고, 이들의 애틋한 로맨스에 시청자들도 빠져들었다. 추억을 그리며 깊어진 로맨스에 시청률도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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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천기는 재차(2차) 경연에서 19년 전 하람과의 복사꽃밭 추억을 그림에 담았다. 검게 칠한 인왕산 바위와 그 아래 복사꽃밭에서 노니는 어린 연인의 모습이었다. 바위는 흰 여백으로 남겨두는 것이 일반적. 홍천기의 파격적인 그림에 경연장은 술렁였다. 홍천기는 “저 검은 바위는 생전 처음 눈으로 본 그대로를 그린 것이다”라며, 오랜 가뭄을 끝내는 비가 내리던 날, 눈을 뜨며 본 물에 젖은 검은 바위를 이야기했다. 홍천기는 사연과 추억이 담긴 그림으로 삼차(3차)에 진출했다.
양명대군(공명 분)은 홍천기를 따로 불러 충고를 전했다. 앞서 양명대군은 홍천기가 자신을 속인 모작 화공임을 눈치챈 바. 양명대군은 “너의 그림에 너의 필과 묵의 기운은 묻어있긴 한 것이냐”라고 실망을 표현하며, “너만의 묵빛을 찾으라”고 말했다. 양명대군의 진심 어린 조언에 홍천기의 마음은 복잡해졌다. 여기에 자신을 딸처럼 아껴주는 화단주 최원호(김광규 분)까지 그림을 그리다가 미친 홍천기의 아버지를 언급하며, 경연을 포기하라고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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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홍천기와 몸이 닿자 하람의 몸 속에 봉인된 마왕이 반응했다. 하람의 목에 나비 모양 표식이 빛났고, 하람은 고통에 몸부림쳤다. 힘겹게 의식을 찾은 하람은 석척기우제날 이후 지옥 속에 살았던 자신을 상기하며, 홍천기를 밀어냈다. 하람은 “소년이 낭자를 찾아오지 못한 것은 낭자를 잊었기 때문이다”라며, 지난 인연을 잊으라 말했다. 홍천기는 차가운 말과는 다른 하람의 슬픈 표정을 떠올리며 “한번 그어진 획은 지울 수 없는 것처럼, 난 널 잊을 수 없다”고 속으로 되뇌었다.
그런가 하면, 홍천기는 ‘매죽헌 화회’삼차 경연에서 최종 우승 장원을 했다. 홍천기는 ‘말발굽이 만든 꽃향기에 날아든 나비’ 그림을 그렸고, 하람은 쌀 300석으로 그 그림을 경매로 사 홍천기를 장원으로 이끌었다. 장원이 된 홍천기는 양명대군에게 아버지의 병을 치료할 청심원을 구해달라 소원을 말했다. 홍천기의 소원이 이뤄진 그때, 광증이 있는 아버지 홍은오(최광일 분)가 경연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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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천기’는 추석 연휴 결방하고, 7회는 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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