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시장 앞에서 양지은은 "누구 카드로 결제하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은가은은 "진(眞)이지 않냐. 돈을 많이 벌었으니 당연히 그쪽이 내야지"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양지은은 "언니가 언니니까 내야한다"라고 반박했다. 은가은은 "요즘 세상엔 그런 거 없다. 돈 많이 내는 사람이 언니"라고 역정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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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과 은가은이 시장에 들어서자 많은 이들이 알아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채소가게를 발견한 순간, 누군가가 "양지은~"이라고 불렀다. 양지은은 힘이 빠졌고, 은가은은 펄쩍 뛰었다. 한 시민이 "은가은을 먼저 외치려고 했는데 내가 놓쳤어"라고 했고, 은가은은 "너무 잘하셨어요. 덕분에 얻어먹게 생겼네"라고 좋아했다.
이후 은가은의 집에 도착한 양지은은 "왜 이렇게 큰 호박이 있냐"고 물었고, 은가은은 "호박전 해야지"라고 당연한 듯 말했다. 양지은은 "애호박으로 해야지 왜 늙은 호박으로 하냐. 난 이걸로 호박전 하는 걸 본 적이 없다"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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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마리아가 "언니"라고 외치며 은가은의 집에 들어섰다. 은가은은 "마리아 너를 위해서 아침부터 장보고, 지은이는 늙은 호박과 사투를 별였다. 미국식 꼬치 케밥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한상 차림을 본 마리아는 감동했다.
특히 은가은은 미국 식탁에서 자주볼 수 있는 칠면조를 준비하려다 오리 구이로 대신 했다고 설명하자, 마리아는 더 크게 감동해 뭉클함을 느꼈다. 은가은이 스테이크 앞에서 "미국소가 좋냐 한우가 좋냐"고 물었고, 마리아는 "한우가 좋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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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은은 마리아가 "저 블라인드"는 뭐냐고 하자 "빔 프로젝터"라며 자연스럽게 펼쳤다. 그러자 빔 프로젝터에서 마리아 부모님의 영상편지가 공개 됐다. 부모님은 마리아의 생일을 축하하며 폴란드 민요 스토라트를 불렀다. 마리아는 노래를 따라 불렀고, 은가은은 눈물을 훔쳤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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