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경찰대학교를 위협하는 불법 도박단의 존재를 알아차린 교수와 학생들은 힘을 합쳐 합동 수사에 나섰고, 마침내 용의자 고덕배(신승환 분)를 체포해 짜릿함을 안겼다. 하지만 검거 직전 서상학(강신일 분)에게 상황을 보고하는 권혁필(이종혁 분)을 비롯해, 누군가와 은밀하게 통화하는 최희수(최희수 분)까지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돼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듯한 어두운 기류가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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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간도 잠시 상상치도 못한 인물들의 연결고리가 밝혀져 반전을 선사했다. 유동만은 고덕배 검거 직전 그가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으나, 고덕배는 조사실에서 휴대폰에 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에 현장을 샅샅이 수색한 유동만은 타이어 사이에서 증거물을 발견해 경찰서로 직행, 그곳에서 자신의 유도심문에 걸려들었던 한정식(유태웅 분) 부장을 찾는 최희수를 보게 되었다. 유동만은 예상치 못한 광경에 당황한 듯 굳은 얼굴로 경찰서를 떠나 얽히고설킨 이들의 앞날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한편 강선호와 오강희는 '사랑의 라이벌' 박민규(추영우 분), 윤나래(김재인 분)의 '동맹 작전'으로 인해 우여곡절을 겪었다. 바닷가에서 산 산호 팔찌를 오강희에게 선물하려 했던 강선호는 자신과 달리 명품을 준비한 박민규로 인해 망설이게 됐다. 박민규는 윤나래에게 부탁해 오강희의 방으로 물건을 전달하는데 성공했고, 오강희는 이를 강선호의 것으로 착각해 신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해가 쌓여가던 중 강선호는 결국 진솔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선물을 전했고, 오강희는 수줍게 미소 지으며 풋풋한 '새내기 커플'의 면모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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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말미에는 유동만과 강선호가 또다시 위험에 빠지며 진땀을 유발했다. 유동만은 대포폰의 통화 기록에 있던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교수실에서 전화를 받는 누군가에게 답답한 듯 고함을 질러 날카로운 긴장감을 자아냈다. 강선호는 해킹 혐의로 유동만에게 조사를 받았던 자신의 과거를 들먹이며 협박 해오는 낯선 인물 때문에 충격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불안하게 떨리는 동공으로 놀라움과 당혹감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 이들이 무사히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렇듯 '경찰수업'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안방극장의 이목을 붙들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아슬아슬한 상황에 완벽히 녹아든 배우들의 감정 연기는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점차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한 진범은 누구인지, 유동만과 강선호는 험난한 여정 끝에 악의 근원지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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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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