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효창운동장에 입성한 멤버들은 감개무량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최종 합격자인 강칠구, 허민호, 김준현, 이장군에 이어 모두가 궁금해 한 슈퍼패스의 주인공 김태술이 등장해 환호를 불렀다. "축구로 전설을 쓸 어벤져스"라는 안정환 감독의 소개와 함께 새로운 팀명 '어쩌다벤져스'까지 공개, 영광의 시즌2 멤버들과 창단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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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공개된 개막전 상대는 과거 '어쩌다FC'에게 0 대 11의 굴욕패를 안겨준 FC새벽녘이었다. 이동국 코치의 아들 이시안이 매치볼 전달자로 등장해 승리의 기운까지 안긴 가운데, 11 대 11 축구로 한층 넓어진 필드는 금세 강렬한 에너지로 가득 찼다.
경기 전반전은 '어쩌다벤져스'가 높은 볼 점유율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특히 김태술이 넓은 시야와 킬 패스로 좋은 움직임을 보였고, 박태환의 적극적인 몸싸움과 윤동식의 위협적인 슈팅 등 신구 멤버들의 완벽한 패스 플레이로 기세를 장악했다. 압도적인 체력을 자랑하던 허민호는 이동국의 전매특허 발리슛을 쐈지만 빗나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확실히 달라진 '어쩌다벤져스'의 전력과 가능성이 엿보인 전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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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FC새벽녘에게 다시 승리를 내줬지만 연습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첫 경기에 나선 '어쩌다벤져스'의 놀라운 선방이었다. 안정환 감독 역시 "긍정적"이란 평가를 내리며 아직 효율적으로 뛰는 법을 배우지 않은 새로운 멤버들을 격려했다. 더불어 앞서 매 경기마다 MOM(Man of the Match)를 뽑아 순금을 주겠다고 공표했던 바, 첫 경기의 MOM은 안정적인 커버 플레이, 깔끔한 클리어링으로 팀플레이에 가장 도움을 준 김태술에게 돌아갔다. 그는 슈퍼패스로 살아남아 최고의 활약까지 보였다.
이렇듯 창단식과 동시에 나섰던 '어쩌다벤져스' 첫 경기는 원활했던 신·구 멤버들의 첫 호흡과 성장 가능성을 엿보인 값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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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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