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 19회는 현대사 2탄 ‘제5공화국’을 주제로 배움 여행을 떠났다. 12.12군사반란을 일으킨 전두환과 신군부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극비리 진행한 마스터플랜을 비롯해, 권력의 정점에서 역사의 심판을 받기까지 과정을 파헤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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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두환과 신군부가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계획한 삼청교육대를 이야기했다. 삼청교육대는 표면적으로 불량배 소탕이 목적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억울하게 잡혀온 사람들도 있었다. 사회로부터 격리 당한 인원은 약 4만여 명. 경찰서 별 검거할 인원 할당량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그 중에는 낮잠을 자다가, 샤워를 하다가 등 무작위로 연행된 사람들도 있어 충격을 더했다.
교육 현장은 폭력과 인권 유린이 행해지는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주는 대로 먹고, 때리는 대로 맞겠다’는 삼청교육대 수칙, ‘돼지보다 못하면 돼지고기를 먹지 말고, 소보다 못하면 소고기를 먹지도 말자’는 식사 구호가 당시 실상을 짐작하게 했다. 전현무는 “저런 말들을 세뇌당하면 자기 존엄도 떨어질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심지어 가혹한 폭행으로 죽은 사람도 많았고, 여성들도 예외가 없었다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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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잡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던 전두환과 신군부였다. 이렇게 권력의 정점에 섰던 전두환은 같은 길을 걸은 노태우와 함께 역사적 심판을 받으며 전 국민의 이목을 끌었다. 김영삼 정권의 역사 바로 세우기가 한창일 때 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구속 수사가 실시된 것. 심용환은 12.12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에서 신군부의 진압을 내란 목적의 살인으로 인정한 대법원의 판결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은 제5공화국의 얼룩진 역사를 되돌아보며, 올바른 지도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을 선사했다. 그리고 아직 역사의 진실 찾기는 계속 되어야만 하는 상황. 김경일은 “중요한 건 잘못된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고 계속해서 고민하는 걸 중단하면 안된다. 끝날 때까지 처벌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해야 한다”며 느낀 바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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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는 추석 연휴 결방하고, 오는 26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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