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펜트하우스' 종영 인터뷰
"애정신 나오면 들어가라고"
"또 악역할 거냐고? 도전해보겠다"
"애정신 나오면 들어가라고"
"또 악역할 거냐고? 도전해보겠다"

최종회에서 김소연은 자신의 실제 머리카락을 자르는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대본에는 '짧은 머리에 귀휴가는 모습'으로 나와있었고, 딱 3신이었다. 분장팀이 가발 쓰는 게 어떠냐고 했는데 천서진의 여운이 짙어서 욕심이 나더라. '가발로 이 여자를 보내도 될까? 천서진한테 받은 선물이 많은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고민하다가 김소연이 천서진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자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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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천서진을 연기하면서 실생활에 영향은 없었는지 묻자 김소연은 "'이렇게 살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사소한 것마저도 모두 쟁취하려고 하니까 천서진의 파멸을 응원했다"며 "남편 이상우에게도 우리 아등바등 살지 말고 모두 내려놓자고 했다. 오히려 천서진이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그는 또 "나만큼은 천서진을 미워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연기했는데 오윤희를 절벽에서 미는 대본을 받고는 힘들었다. 혓바늘이 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악몽도 꿨다"며 "김소연이 천서진에 이입하자지 말자고 했는데 마음이 아파서 유진한테 따로 연락을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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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배우로서의 경력이 얼굴에 나타난다는 말에 "그 변화가 아직까진 반갑다. 이렇게 조금씩 (연륜이) 쌓이는구나 생각한다"며 "항상 남편은 내가 힘든 일이 있으면 '너가 꼭 겪어야할 일'이라고 이야기해준다. 그러다보니까 마인드가 바뀌는 것 같다. 얼굴 살이 없어지는 게 스트레스인데 그러면 '멋있다. 외국 배우 같다'고 한다. 그냥 난 김소연이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악역을 또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언제든 좋다"며 "작년에 연기한 걸 모니터하는 것과 지금 하는 걸 볼 때 많이 다르더라. 몇 년 후 또 다른 얼굴과 그때의 감정으로 연기하면 천서진과는 다른 악역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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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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