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쟁쟁한 참가자들이 연이어 등장했지만 올스타가 불발되며 탈락자가 속출했다. 최연소 도전자인 9세 박규리와 서도민요 여신 신재연으로 구성된 '경서자매' 팀은 '민요 태평가+Festival'로 경쾌하고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소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4개 스타에 그쳤고, 둘 다 탈락했다. 어린 박규리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고, 판정단 박미선은 "탈락 결과를 받아들이기에 너무 어린 나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영임은 "태평가를 이렇게 구성지게 부를 수 있는 건 쉽지 않다. 다 갖췄다. 하지만 소리를 더 듣고 싶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각자의 장점인 소리가 제대로 돋보이지 않은 무대를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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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판에서 올스타를 받았던 안소예와 경성구락부는 '소리가 예쁜 경성구락부'로 팀을 이뤄 '트러블메이커+민요 까투리타령'을 준비했다. 판정단 크리스티안은 "시작부터 거문고 소리를 듣고 '색다른 무대겠구나' 하고 기대했다. 마지막엔 '조선메탈'까지 보여준 무대였다"며 흥과 아찔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무대에 반했다. 하지만 판정단 박은영과 김나니는 두 보컬의 소리가 강렬한 밴드 사운드를 뚫고 나오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소리가 예쁜 경성구락부'는 11개 스타를 받았고, 또다시 어려운 결정 끝에 경성구락부가 세 번째 판의 진출자가 됐다.
의상까지 맞춰 입은 부부 듀엣 보체소리와 거꾸로프로젝트로 구성된 팀 '쌍쌍bar' 역시 '남도민요 새타령+이태원 프리덤'을 선곡해 완벽한 조화의 무대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14개 스타를 받으며 올스타는 불발됐다. 박미선과 이홍기는 "암행어사의 마패 같은 '프리패스권'이 있어야 한다"며 한 팀이 탈락해야 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올스타 킬러'로 악명 높아진 판정단 안예은은 "조금 더! 조금 더! 이러다가 아쉽게 끝난 무대였다. 하지만 절대 나쁘지 않은 무대였다"며 스타를 주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결국 세 번째 판에는 거꾸로프로젝트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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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데프콘과 이수영 등 판정단이 '올스타'를 주며 앙코르를 외치는 사태도 일어났다. 재즈 그룹 뮤르와 소리꾼 민은경이 '여자넷'이라는 팀으로 만나 '춘향가+거부' 무대를 꾸몄다. '여자넷' 팀은 완벽한 소리에 피리, 생황, 꽹과리, 태평소, 장구, 북까지 다양한 국악기 연주를 선보였다. 판정단의 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판정단 이수영은 "대중이 원하는 음악을 멋지게 해주는 것. 이게 스타다. 판정도 잊고 너무 즐거웠다"며 하트 눈빛을 날렸다. 김영임은 "모두를 흥분하게 만든 건 대한민국 전통악기를 절묘하게 잘 활용해서 그런 것 같다"라며 남다른 국악기 연주에 감탄했다.
특히 모두에게 생소한 악기인 '생황'에 대해 신영희 명창마저도 "처음 들어보는 소리"라고 말했고, 판정단은 뮤르에게 생황 연주를 앙코르로 요청했다. 즉석 부탁을 받아들인 뮤르의 보컬 허새롬은 생황으로 탱고를 연주했다. 앙코르 무대까지 완벽하게 선보인 뮤르는 판정단의 환호를 받고 무대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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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과가 속출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MBN '조선판스타'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40분 MBN에서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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