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펜트하우스' 종영 인터뷰
"이른 죽음, 솔직히 아쉬웠다"
"인생캐릭터? 혼신을 다했다"
"이른 죽음, 솔직히 아쉬웠다"
"인생캐릭터? 혼신을 다했다"

유진은 극 중 딸 배로나(김현수 분)만큼은 돈에 허덕이며 살게 하진 않겠다는 마음으로 억척스럽게 사는 엄마 오윤희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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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복수를 시작할 때가 오윤희의 내재된 감정과 숨겨진 캐릭터를 보여주는 시점이었다"며 "최대한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그가 갖고 있는 모든 욕망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진은 "솔직히 오윤희를 연기하면서 100%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인간 김유진은 이해를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도 저같은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니까 '이럴 수도 있겠구나'하며 캐릭터를 연구했어요. 최대한 보시는 분들이 공감되도록 이끌어야 하니까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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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면서 예상보다 재밌다고 느꼈다. 처음엔 부담이 컸고 두렵고 걱정도 많았는데 힘든 것보다 즐거움이 컸다"며 "앞으로도 해보지 않았던 장르나 캐릭터가 있으면 무조건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윤희는 예상보다 이른 죽음을 맞았다. 이에 대해 유진은 "깜짝 놀랐고 의아했다. 아쉬움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작가님이 전체적인 스토리상 결정한 거니까 수긍했다. 죽고 나서 한 발 빠져서 지켜보는 재미도 있더라. 죽고 나니까 찾는 사람도 많았고, 진짜 죽은 거냐고 물어보더라. 찾아주시니까 나름 기뻤다(웃음). 헛된 죽음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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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딸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현수를 칭찬했다. 유진은 "처음에 16살 딸 설정이라고 했을 땐 어색했는데 나중에는 진짜 딸 같이 느껴지고 너무 예뻤다"며 "볼 때마다 눈망울에 빠져들 것 같았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더 진중하고 멋진 배우가 될 것 같다. 미래가 기대된다"고 극찬했다.
"시즌2에서 배로나가 죽을 때 몰입이 너무 잘 돼서 힘들었어요. 부모라면 누구나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잖아요. 대본 봤을때 한숨부터 나왔죠. 그 감정을 경험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했죠.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기면 제가 어떻게 될지, 지금도 상상이 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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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작품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말에 "오윤희를 해봤다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었다. 얼만큼 잘 소화했는지 스스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정말 열심히 했고 어떤 작품보다 혼신을 쏟았다"며 "초반에 캐릭터가 욕을 먹어서 속상했는데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대본에 써진 것 이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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