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골때녀' 방송 화면.
사진=SBS '골때녀' 방송 화면.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의 ‘월드 클라쓰’가 최선을 다한 마지막 승부로 눈물과 감동을 안겨주며 ‘구척장신’을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6.7%(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2.7%로 2주 연속 뉴스 제외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가구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전 경기 종료 직전 ‘월드 클라쓰’의 구잘이 마지막 쐐기골을 넣는 순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9.1%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진철 감독의 더비 ‘구척장신’과 ‘월드 클라쓰’의 3 ,4위전이 펼쳐졌다. 양팀 모두 준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만큼 ‘동메달’ 만큼은 뺏길 수 없다는 각오로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선보였다. 몸을 사리지 않는 강도 높은 수비가 펼쳐지는 가운데, 복부 2회, 안면 1회 강타로 만신창이가 된 ‘월드 클라쓰’의 에바는 감아차기 킥인 한 방으로 값진 선제골을 획득했다.

전반전이 종료되자 관중석에 있던 한채아는 시아버지 차범근에게 전화가 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손주 육아 중 며느리 걱정에 시아버지 차범근이 직접 전화를 한 것. 이에 한채아는 “오늘도 골 넣을게요”라며 화답해 웃음을 안겨줬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구척장신'은 '월드 클라쓰'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한혜진의 목에 맞은 공이 골문을 통과, ‘동점골’이 되나 싶었는데, 심판 VAR 결과 핸드볼로 판정돼 아쉬움을 남겼다. 다시 경기를 이어가던 중 공중에서 날아온 공에 구잘과 한혜진이 충돌, 한혜진은 머리에 부상을 입고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혜진의 부상에 놀라서 김진경이 눈물을 흘리자 이현이는 동생들의 긴장을 풀어주며 한혜진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애썼다.

그러나 ‘월드 클라쓰’ 사오리의 무서운 공격으로 추가골이 이어졌고, ‘구척장신’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경기 종료 30초를 앞두고 차수민이 근육 경련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결국 ‘구척장신’은 수적으로 불리한 4명으로 경기를 뛸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월드 클라쓰’의 최진철 감독은 사오리를 벤치로 조용히 불러 4대 4 경기로 만들어주는 배려심을 보여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SBS '골때녀' 방송 화면.
사진=SBS '골때녀' 방송 화면.
‘구척장신’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마지막 종료 직전 ‘월드 클라쓰’의 구잘이 쐐기골로 3:0을 만들었고 이 장면은 9.1%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월드 클라쓰’가 정규 리그 3위, ‘동메달’ 획득을 결정하는 순간이었다. 이를 보던 해설 이수근은 "상대팀이 약점을 드러냈어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예의다"라며 끝까지 멋진 경기를 펼치는 두 팀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 종료 후 이현이는 주장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 미안함에 주저앉아 눈물을 터뜨렸다. 그리고 월드 클라쓰의 최진철 감독은 구척장신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마냥 기뻐하지도 못했다. ‘월드 클라쓰’와 ‘구척장신’ 선수들은 누가 지고 이기냐를 떠나 끝까지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준 서로를 안아주고 위로해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한혜진의 부상을 걱정한 이현이는 "혜진 선배한테 너무 미안했다. 선배가 왜 그라운드에서 못 울었는지 알겠다. 내가 그 위치가 되니까 울 시간이 없더라"라며 "그래서 그동안의 시간이 더 미안했다. 선배가 주장으로 버티고 있으니까 내가 여태까지 그냥 매번 울고 불고 했구나 그게 너무 미안했다. 왜 내가 같이 그 짐을 나누지 못했나 후회도 됐다"라고 진심을 전해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골 때리는 그녀들’의 ‘불나방’과 ‘국대 패밀리’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15일 수요일 오후 9시 펼치진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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