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가 유튜브를 통해 방송에 복귀한 가운데 심경을 전했다.
권민아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희 아버지는 건달이 아니다. 주변에 조폭 같은 사람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고, 돈이 없어도 늘 옷 잘 입고 멋쟁이셨다"라며 "편집이 되면서 제가 아버지에 대한 안 좋은 기억과 아버지를 욕하고 원망하는 모습만 비친 것 같아 저도 속상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 놓구선 무슨 니가 임종을 지킬 자격이나 있냐며.. 아버지가 살아 계실때 제가 잘해드린 건 없는 것 같다. 또 엄마 손에서 6~7살때 부터 쭉 자라왔기 때문에 아버지를 자주 보지 못했고 엄마에게 더 마음이 기운 것도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현장에서 이유엽 선생님께서 언니도 엄마도 아닌 누구보다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건 저라고 말씀하시는 순간.. 부인할 수가 없어서 많이 울었다"고 했다.
권민아는 "살아생전에도, 지금도 늘 그리운 존재였고 자세한 제 가정의 이야기를 전부 말하고 싶지는 않아서.. 이해가 안 되시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있었고, 아버지가 참 미우면서도 무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짠하고 달래주고 싶고.. 여러 가지 감정이 아직도 드는데.. 집안 이야기라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과 상황들이 있었기에 제가 그런 행동들과 말을 했었는지는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늘 그립고 아무리 미워도 다 용서가 되고 사랑한다. 그리고 진리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겁이 난다. 미리 대본이나 질문들을 다 알았더라면 정말 뺏을 꺼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든 혼자서 기도를 하든 절을 하든 조용히 빌어주고 응원해줄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질문에 대한 것들은 제가 어느 정도 예상만 해갔지 진리에 대한 질문이 나올지는 몰랐다. 편집상 제가 갑자기 이야기한 것 처럼 나와서 많이들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저도 감히, 함부로 제가 말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촬영장에서 이야기를 했기때문에 당연히 통째로 안 나올 줄 알았다. 촬영 도중에 끊을 수는 없더라도 나중에 철저히 확인을 하거나 부탁을 드렸어야 했는데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제가 들은 건 사업이냐 연예인이냐 이 질문을 끝에 던지는 걸로 하자고 이것만 정해져 있었고,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방송 시간상 편집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너무 아쉽지만 사실 만신 선생님들도 정말 많은 조언들과 질문들 이야기들을 해주셨고, 저 또한 방송에서 밝혀본 적 없는 이야기들을 했었으나, 편집이 된 부분들이 많을 수 밖에 없겠더라. 많은 오해들을 어쩌면 풀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출연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일단 섭외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또 "그런데 지금 너무 많은 메시지와 댓글 그리고 이야기와 기사 메인 제목들과.. 주변 친구들도 걱정을 많이 해서 이 게시물에 모든 걸 다 털어놓을 수는 없어도 조금이나마 얘기를 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편집 안 한 풀영상을 받을 수는 없지만 모니터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며 "잘 보고 제 태도나 말투 그리고 대화 내용 등 잘못된 부분들도 찾아내서 개선하려고 노력하겠다. 어쨌든 저는 3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행복한 감정도 있었다. 비판은 괜찮지만, 걱정해주시는 분들께는 너무 걱정 말라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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