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권혜빈(정유민 분)이 민희경(최명길 분)이 과거사를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권혜빈은 김젬마(소이현 분)의 집에 갔다가 민희경이 누군가와 함께 찍은 옛날 사진을 발견했다. 혼란스러웠던 그는 집으로 돌아온 뒤 민희경에게 "내가 어떤 집에 놀러갔다가 엄마 사진 봤다. 어떤 남자애와 둘이 찍은 옛날 사진인데 그 남자애 누구냐"고 물었다. 민희경은 "어떤 집이라니 어디서"라고 되물었다. 권혜빈은 "김젬마 집"이라고 답했다. 민희경은 "네가 잘못 봤겠지. 엄마와 닮은 사람이겠지"라고 둘러댔지만 권혜빈은 여전히 의심을 거둘 수 없었다.
민희경은 김젬마에게 "네가 이런식으로 네 몸을 죄면 내가 가만 있을 줄 아냐. 죽고 싶냐"며 겁박했다. 김젬마는 "사진 보여준 적 없다. 권혜빈이 나 없을 때 우리집 온 거고 내 방에서 진호 사진 본 거 같다"고 말했다. 민희경은 "그 사진 다 없애라"고 하자 김젬마는 "내 사진 아니다. 진호가 마지막으로 갖고 있는 유품이다. 민희경은 내 엄마 아니라고 난 일찌감치 포기했는데 바보 같은 진호는 끝까지 포기하지 못했다. 죽는 그 순간까지 엄마, 엄마. 그 바보 멍청이가 당신 몸에서 태어난 걸 부끄러워해야 할 판인데"라며 언성을 높였다. 민희경은 "사진 없애라"고 했지만 김젬마는 "끝까지 갖고 있을 거다. 당신 정체 밝힐 때 꼭 필요할 테니까"라고 맞섰다.
권혜빈은 김젬마를 키워준 소옥경(경인선 분)을 찾아가 그 사진에 대해 물었다. 소옥경은 사진 속 인물이 민희경이 아니라고 둘러댔지만 양선희(이숙 분)는 "그래 그 사진 네 엄마다. 그 앤 젬마 동생 진호일 거다"며 사실을 털어놨다. 양선희는 "눈 가리고 아웅 해봤자 우리한테까지 찾아왔을 때는 거의 다 아는 거 아니냐. 네 엄마 맞다. 그 앤 젬마 남동생 맞고 젬마는 네 언니"라고 밝혔다.
고민에 빠졌던 권혜빈은 민희경이 있는 대표실로 달려갔다. 권혜빈은 민희경을 끌어안으며 '네가 엄마 지킬 거다'고 다짐했다. 민희경은 권혜빈의 갑작스러운 포옹에 "우리 딸 갑자기 왜 그러냐"고 말했다. 권혜빈은 "갑자기 엄마가 미치도록 고맙고 예쁘고 좋아서"라고 했다. 민희경은 그런 권혜빈은 토닥여줬다. 권혜빈은 '엄마 내 꺼다. 김젬마, 네 엄마 아니다'며 불안해했다.
김젬마는 해고 위기에 처했다. 매트리스 발주가 5000개가 아닌 5만 개가 된 것. 김젬마는 권혜빈에게 "네가 그런 건 아니냐"고 의심했지만 권혜빈은 "지금 나 의심하는 거냐. 오더라인 언니가 보냈지 않나"고 했다. 김젬마는 자신의 실수가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하면서 해고 위기에 처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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