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놀면뭐하니'서 재회한 '무도' 멤버들
먼 미래에 완전체도 기대되는 묘수
'놀면뭐하니'서 재회한 '무도' 멤버들
먼 미래에 완전체도 기대되는 묘수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새로운 '무한도전'이 주말 저녁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드리려면 이런 시간이 꼭 필요하다. 저희가 돌아온다면 무한도전스러운, '무도가 다시왔구나'하는 그런 웃음과 내용으로 꼭 다시 찾아뵙겠다." 2018년 3월 방영된 MBC '무한도전' 마지막회에서 유재석은 13년 동안 함께한 프로그램을 떠나보내며 시청자들과 이렇게 약속했다.
그리고 약 3년 5개월 뒤 유재석은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켰다. '무한도전'을 연출한 김태호 PD와 2019년 의기투합해 단독 출연자로 이끌어온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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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지난달 유재석 홀로 프로그램을 이끄는 방식에 한계를 느끼고 "하반기에는 멤버십이 강조된 포맷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놀면 뭐하니?' 새 멤버에 대한 갖은 추측을 내놨고, 그 중 압도적으로 많은 이들이 '무한도전' 멤버들을 지목했다. 유재석이 13년간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호흡을 보여준 이들이었기에 대중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후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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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과 김태호 PD가 이러한 반응에 화답했다. 프로그램 안에서 박명수, 정준하, 하하 등 '무한도전' 멤버들의 반가운 재회가 성사된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이들과 함께할 미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박명수를 비롯해 노홍철, 정형돈 등 '무한도전'의 전성기를 이끈 멤버들이 불참했다. 이에 대해 유재석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오리지널 멤버 조합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개인의 선택은 존중해야 한다"며 노홍철과 정형돈은 출연을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명수와 양세형은 다른 스케줄로 인해 함께하지 못했지만 향후 출연 여부에 대해선 침묵해 일말의 희망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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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원년 멤버였던 노홍철과 정형돈의 부재가 뼈 아픈 상황이지만 다시는 모으지 못할 것 같았던 멤버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였다.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해있는 멤버들의 입장을 충분히 솔직하게 설명한 점도 시청자들을 수긍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도 언젠가는 출연할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을 갖게 했다.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영향력은 아직까지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만큼 출연진의 입장에선 막중한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이 급히 막을 내린 것도 이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 이에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라는 새로운 간판을 걸고 유재석이 마음껏 뛰어놓을 또다른 무대를 마련했다. 그 결과, 단 2년 만에 '무한도전'이라는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유재석과 호흡이 가장 잘 맞는 멤버들을 부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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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분명한 건 이들의 재회가 '무한도전'의 부활이 아닌 '놀면 뭐하니'의 진화를 의미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의 케미를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일 뿐. 향후 콘셉트나 아이템에 따라 유재석이 혼자 나올 수도, 제 3의 출연자와 함께 나올 수도 있다. 하하가 "자유롭고 좋다"고 감탄할 정도로 제작진은 멤버들이 느낄 부담감을 덜어내기 위해 묘안을 내놓은 것이다. 당장 함께하지 못한 박명수, 양세형은 물론 노홍철, 정형돈까지도 나중에는 안고가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과 유재석은 '무한도전' 멤버들을 향한 문을 활짝 열어놨다. 누가 들어오고, 나갈지는 이제 그들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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