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의 소이현과 최명길이 몸싸움 끝에 서로의 얼굴에 상처를 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빨강 구두'에서는 최명길을 향한 소이현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이날 윤기석(박윤재)은 민희경(최명길)에게 "진짜 김젬마(소이현)가 딸이냐"고 물었다. 이에 민희경은 "그렇다. 젬마는 내 딸이다. 젬마는 내 과거의 딸이다. 당시 난 죽을 만큼 절박했다. 살려면 도망칠 수밖에 없을 만큼, 자식도 남편도 그 누구도 내 눈앞에 보이지 않았다. 내가 먼저 살아야 했다"라며 "단지 젬마가 내 사정을 이해해줬으면 싶을 뿐인데 그 애는 내 얘기를 들으려고도 안 한다. 아시지 않나. 복수에 눈멀어서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기석은 "김젬마가 불 속에서 죽을 뻔한 사실은 안다"고 했고 민희경은 "그럼 그 불을 누가 냈는지도 아셔야지. 방화죄로 감옥 갈 뻔 한걸 내가 어렵게 손써서 빼줬다. 진짜 피해자는 나다. 최 여사님 등에 업고 내 회사에 들어와서 내부고발자 운운하며 막대한 피해를 주고, 그것도 성이 안차서 방화사건 현장에 내가 있었다고 거짓말까지 했다. 내가 그 애를 죽이려 했다고? 그 애가 나를 죽이려 했다"라고 주장했다.
윤기석은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고, 최명길은 "두 사람 사이가 그런데 누구 말이 귀에 들어올까. 걔한테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제라도 엄마 노릇 제대로 할 테니까 그만 화 풀라고. 원하면 유학까지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그 애는"이라며 울먹 거렸다.
그런데도 윤기석은 "민 대표님이 엄마라면서. 그럼 끝까지 자식을 품었어야지. 무조건 사랑으로 감쌌어야 했다"라고 소리쳤다.
화장실로 들어온 민희경은 눈물을 닦으면서 "바보 머저리 등신 같은 자식. 주제넘게 어디 와서 훈계질이야"라고 좀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윤기석을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후 마주한 김젬마와 민희경. 민희경이 다 까발리라고 하자, 김젬마는 “그러면 재미가 없지 않나. 가진 비밀과 거짓말이 무궁무진한 대표님이신데, 하나씩 야금야금 까먹는 재미도 필요할 것 같다. 원래 제일 맛있는 건 아껴뒀다 나중에 먹어야 진짜 맛있거든"이라고 말했다.
민희경이 "네 발등 네가 찍은 거 후회 할 것"이라고 하자 김젬마는 비웃으며 "진짜 제대로 겁먹으셨네 우리 대표님. 발등 찍히면 기어서라도 복수할 테니까 기대하시라"라고 했다. 민희경은 "기대하지 넌 니 말대로 젊고 똑똑할테니까"라고 응수했다.
김젬마와 민희경의 대립이 극에 달했다. 민희경은 권혜빈 방에서 자고 있는 김젬마를 깨웠다. 민희경은 "너 따위가 뭐라고 여기까지 와서 내 딸 침대에서 잠이 들어? 너 내가 뭐라 그랬어. 내 집엔 오지 말라 그랬지. 겁도 없이 감히 내 집에 와? 넌 죽어야 돼. 죽어. 죽어버려. 넌 그때 죽었어야 했어"라며 목을 졸랐다.
김젬마는 민희경을 밀어 버렸고, 거울을 확인한 민희경은 이마에 상처가 났 것에 분노했다. 민희경은 김젬마의 뺨을 냅다 때렸고, 그의 얼굴에도 상처가 났다.
부엌에서 물을 먹던 김젬마를 본 윤기석은 상처에 대해 물었다. 김젬마는 "민 대표 만났냐. 제발 모른척해달라고 부탁했는데"라고 했다. 그러자 윤기석은 "네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이기도 하다. 네가 죽일 듯이 미워하는 그 사람 딸 혜빈이는 이미 내 동생 아내가 될 예정이고, 김젬마 너는 장차 내 아내가 될지도 모르니까. 모르겠니? 네가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지? 그러니까 이제 그만 화해하고 용서하자. 앞으로 남은 네 인생 행복하게 살다 보면 언젠 가는 잊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젬마는 "그게 내가 바로 두려운 거다. 잊히는 거. 어차피 내 인생은 진호가 죽은 날 다 끝났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윤기석이 방까지 따라와 "다 안다"라고 말하자, 김젬마는 "다 안다고? 오빤 모른다. 나도 오빠를 모르 듯이. 나한테 왜 말 안 했냐고 했지. 그럼 오빤 결혼한 적 있었다고 왜 말 안 했나? 그 여자랑 아직 연락한다고. 교수직 관둔 것도 다 그 여자 때문이라고. 사랑에 미쳤는데 그 상처 때문에 두 번 다시 사랑할 수 없었고 그래서 나랑 가까워지는 것도 두려웠고 믿음도 확신도 없었다고. 그래놓고 날 다 아는 척, 솔직한 척, 혼자 짐을 다 짊어진 척. 오빠 비난하는 거 아니다. 나도 그랬으니까. 우린 서로 사랑한 게 아니다. 서로 속이고 감추고 거짓말만 했는데 그게 어떻게 사랑이냐. 나 오빠 사랑하지 않는다. 오빠도 나 사랑하지 않고"라며 울었다.
다시 민희경을 찾아온 김젬마는 "날 죽이려고 했잖아. 난 당신을 증오해. 당신한테 벌 줄 거야. 나한테 입힌 상처 그대로 되돌려 줄 거야"라고 소리쳤다.
민희경은 "그게 가능할까? 불쌍한 김젬마. 넌 내 인생에 아무것도 아니야.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거든"이라며 비웃었고, 김젬마는 거울을 깨부수고 소리를 질러대며 분노를 표출했다.
'빨강 구두'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빨강 구두'에서는 최명길을 향한 소이현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이날 윤기석(박윤재)은 민희경(최명길)에게 "진짜 김젬마(소이현)가 딸이냐"고 물었다. 이에 민희경은 "그렇다. 젬마는 내 딸이다. 젬마는 내 과거의 딸이다. 당시 난 죽을 만큼 절박했다. 살려면 도망칠 수밖에 없을 만큼, 자식도 남편도 그 누구도 내 눈앞에 보이지 않았다. 내가 먼저 살아야 했다"라며 "단지 젬마가 내 사정을 이해해줬으면 싶을 뿐인데 그 애는 내 얘기를 들으려고도 안 한다. 아시지 않나. 복수에 눈멀어서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기석은 "김젬마가 불 속에서 죽을 뻔한 사실은 안다"고 했고 민희경은 "그럼 그 불을 누가 냈는지도 아셔야지. 방화죄로 감옥 갈 뻔 한걸 내가 어렵게 손써서 빼줬다. 진짜 피해자는 나다. 최 여사님 등에 업고 내 회사에 들어와서 내부고발자 운운하며 막대한 피해를 주고, 그것도 성이 안차서 방화사건 현장에 내가 있었다고 거짓말까지 했다. 내가 그 애를 죽이려 했다고? 그 애가 나를 죽이려 했다"라고 주장했다.
윤기석은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고, 최명길은 "두 사람 사이가 그런데 누구 말이 귀에 들어올까. 걔한테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제라도 엄마 노릇 제대로 할 테니까 그만 화 풀라고. 원하면 유학까지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그 애는"이라며 울먹 거렸다.
그런데도 윤기석은 "민 대표님이 엄마라면서. 그럼 끝까지 자식을 품었어야지. 무조건 사랑으로 감쌌어야 했다"라고 소리쳤다.
화장실로 들어온 민희경은 눈물을 닦으면서 "바보 머저리 등신 같은 자식. 주제넘게 어디 와서 훈계질이야"라고 좀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윤기석을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후 마주한 김젬마와 민희경. 민희경이 다 까발리라고 하자, 김젬마는 “그러면 재미가 없지 않나. 가진 비밀과 거짓말이 무궁무진한 대표님이신데, 하나씩 야금야금 까먹는 재미도 필요할 것 같다. 원래 제일 맛있는 건 아껴뒀다 나중에 먹어야 진짜 맛있거든"이라고 말했다.
민희경이 "네 발등 네가 찍은 거 후회 할 것"이라고 하자 김젬마는 비웃으며 "진짜 제대로 겁먹으셨네 우리 대표님. 발등 찍히면 기어서라도 복수할 테니까 기대하시라"라고 했다. 민희경은 "기대하지 넌 니 말대로 젊고 똑똑할테니까"라고 응수했다.
김젬마와 민희경의 대립이 극에 달했다. 민희경은 권혜빈 방에서 자고 있는 김젬마를 깨웠다. 민희경은 "너 따위가 뭐라고 여기까지 와서 내 딸 침대에서 잠이 들어? 너 내가 뭐라 그랬어. 내 집엔 오지 말라 그랬지. 겁도 없이 감히 내 집에 와? 넌 죽어야 돼. 죽어. 죽어버려. 넌 그때 죽었어야 했어"라며 목을 졸랐다.
김젬마는 민희경을 밀어 버렸고, 거울을 확인한 민희경은 이마에 상처가 났 것에 분노했다. 민희경은 김젬마의 뺨을 냅다 때렸고, 그의 얼굴에도 상처가 났다.
부엌에서 물을 먹던 김젬마를 본 윤기석은 상처에 대해 물었다. 김젬마는 "민 대표 만났냐. 제발 모른척해달라고 부탁했는데"라고 했다. 그러자 윤기석은 "네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이기도 하다. 네가 죽일 듯이 미워하는 그 사람 딸 혜빈이는 이미 내 동생 아내가 될 예정이고, 김젬마 너는 장차 내 아내가 될지도 모르니까. 모르겠니? 네가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지? 그러니까 이제 그만 화해하고 용서하자. 앞으로 남은 네 인생 행복하게 살다 보면 언젠 가는 잊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젬마는 "그게 내가 바로 두려운 거다. 잊히는 거. 어차피 내 인생은 진호가 죽은 날 다 끝났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윤기석이 방까지 따라와 "다 안다"라고 말하자, 김젬마는 "다 안다고? 오빤 모른다. 나도 오빠를 모르 듯이. 나한테 왜 말 안 했냐고 했지. 그럼 오빤 결혼한 적 있었다고 왜 말 안 했나? 그 여자랑 아직 연락한다고. 교수직 관둔 것도 다 그 여자 때문이라고. 사랑에 미쳤는데 그 상처 때문에 두 번 다시 사랑할 수 없었고 그래서 나랑 가까워지는 것도 두려웠고 믿음도 확신도 없었다고. 그래놓고 날 다 아는 척, 솔직한 척, 혼자 짐을 다 짊어진 척. 오빠 비난하는 거 아니다. 나도 그랬으니까. 우린 서로 사랑한 게 아니다. 서로 속이고 감추고 거짓말만 했는데 그게 어떻게 사랑이냐. 나 오빠 사랑하지 않는다. 오빠도 나 사랑하지 않고"라며 울었다.
다시 민희경을 찾아온 김젬마는 "날 죽이려고 했잖아. 난 당신을 증오해. 당신한테 벌 줄 거야. 나한테 입힌 상처 그대로 되돌려 줄 거야"라고 소리쳤다.
민희경은 "그게 가능할까? 불쌍한 김젬마. 넌 내 인생에 아무것도 아니야.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거든"이라며 비웃었고, 김젬마는 거울을 깨부수고 소리를 질러대며 분노를 표출했다.
'빨강 구두'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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