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승제는 "라디오스타 섭외에 초스피스로 수락했다"며 "제가 몇 개 찍어둔 프로그램은 연락이 오면 바로 약속을 잡고 나한테 통보하라고 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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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제는 남들과 달리 유쾌한 EBS 강의를 선보이는 이유를 전했다. 그는 "EBS 특유의 진지하고 근엄한 느낌의 강의가 싫었다. 그래서 명언 대신, 친근하고 재미있는 강의를 추구했다. 노래가 나오면 같이 따라 부르면서 했더니 학생들이 오히려 좋아했다. 한 학생이 '선생님 오프닝 시간에 듣는 노래가 (음악 듣는 시간의) 전부'라고 하더라. 그래서 점점 오프닝쇼가 화려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약간 자제 해달라고 EBS 부장님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정승제는 수학 실력뿐만 아니라 재치 있는 입담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 재능을 언제 알았냐는 물음에 정승제는 "중학교 2학년 때 떠들다가 사회 선생님이 다음주까지 '구운몽' 다 읽어서 발표하라고 하더라. '구운몽'을 사서 읽었는데 두 페이지도 나가기 힘들 만큼 어려웠다. 발표하는 날 한 시간 동안 떠들어대는데 애들은 웃고 난리가 난 거다. 사회선생님이 발표가 끝나고 웃으시더니 '너는 나중에 교주를 하거나 약 장사를 해라. 말을 잘하는 게 아니라 이 만큼 아는 걸 크게 부풀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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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제는 강의할 때 "분노조절 장애 같은 게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안 맞는다고 안 풀고 하니까 너무 안타까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정 조절에 실패할 때 이상한 소리를 낸다고 한다. 그는 "너무 답답한데 욕설은 제가 안 한다. 그렇게 외계어를 하는 것"이라며 "정적이 싫어서 그래프 그릴 때도 효과음 소리를 낸다"고 자신만의 강의 꿀팁도 전했다. 또한 그는 도형 그리기부터 분필 헤딩까지 화려한 쇼맨십도 선보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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