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황수경 전 아나운서가 17년 간 애정을 쏟았던 '열린음악회' 비하인드를 전했고, 1타 강사 정승제는 인강 세계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KBS 입사 22년 만에 프리를 선언한 황수경 전 아나운서와 , god 박준형, 1타 강사 정승제, 배우 권혁수가 게스트로 출격했다.
이날 황수경은 "프리 선언한지 6년이 됐는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라며 "나이가 들어 나가니 퇴사라고 기사가 나갔다"라고 밝여 이목을 끌었다. 이어, 그의 대표 프로그램인 '열린음악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수경은 '열린음악회'를 진행하는 17년 동안 대본을 모두 외워서 진행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수경은 "큐 카드를 들고 있어도 보는 게 결례라고 생각해 단 한 번도 대본을 본 적이 없다"라며 대본을 외워 프롬프터 없이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열린음악회'에서 여자들의 로망을 이뤘다"며 입었던 드레스만해도 700-800벌은 족히 된다고 밝혔다. 또한 황수경은 "살이 잘 찌는 체질이여서 엄청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열린음악회' 당시 앞에 있던 꽃이 날아갈까봐 안 보이게 슬쩍 잡고 태연하게 방송을 이어나갔던 경험도 언급하며 "제가 엄청난 '테순이'인데 지금도 '열린 음악회'를 보면 채널을 후다닥 돌린다"라며 "가슴 한 쪽이 아리다"라고 말하며 '열린 음악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황수경은 2015년 프리선언 후, 김구라의 한 마디에 힘을 얻었다고 말하기고. 김구라가 황수경의 퇴사에 대해 "KBS의 핵심이 나갔다"고 발언했었고 이후 황수경은 동생을 통해 김구라의 극찬을 전해들었다며 "울컥했다. 개인적으로 너무 고마웠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정승제는 "라디오스타 섭외에 초피스드로 수락했다"라며 "제가 몇 개 찍어둔 프로그램은 연락이 오면 바로 약속을 잡고 나한테 통보하라고 했다"라며 반가워했다. 이어 정승제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수입' 관련이다.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김구라는 정승제에 대해 "6층짜리 건물이 있다. 직원들이 70명 된다. 한마디로 걸어다니는 기업이다"고 설명했고 정승제는 "야구 메이저리거 연봉이랑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승제는 요즘은 "인강 강사를 뽑는 '연습생' 제도도 생겼다. '유튜브'에서 잘하는 명문대생을 먼저 섭외한 뒤 계약을 해서 조기 강사 교육을 시킨다"라고 밝혔고 이에 김구라는 "완전 기업형이 됐다"라며 감탄했다. 정승제는 "김구라가 강사를 하면 잘 할 것 같다"라며 "요즘엔 독설을 날리면 더 좋아하는 추세다. "너 이렇게 하면 대학 못 간다" 시원하게 날려주면 인기가 많을 것 같다고 예측했고 김구라는 만족해했다.
한편 정승제는 EBS 섭외가 왔을 때 "재미 없는 강의가 되기 싫었다"며 차분한 분위기의 EBS 인강 역사상 파격적인 진행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얻게 된 연유를 밝혔다. 정승제는 "EBS 특유의 진지하고 근엄한 느낌의 강의가 싫었다. 그래서 명언 대신, 친근하고 재미있는 강의를 추구했다. 노래가 나오면 같이 따라부르면서 했더니 학생들이 오히려 좋아하더라. 어떤 학생은 '선생님 오프닝 시간에 듣는 노래가 (음악 듣는 시간의) 전부다"라고 밝히며 "그런 날은 더 틀어준다. 그래서 점점 오프닝쇼가 화려해졌다"며 "그러다 약간 자제 해달라고 EBS 부장님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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