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자필편지
그룹 아이콘의 바비가 결혼을 통보했다. 그것도 예비 아내의 출산 한 달을 앞두고. 혼전임신과 결혼 2연타를 날린 바비에 아이콘 팬덤은 충격에 빠졌다.
바비는 20일 오후 자필편지로 직접 결혼과 출산 소식을 알렸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고 9월에 아버지가 된다"고 고백했다.
9월은 먼 미래가 아니다. 당장 2주 뒤라 바비는 한 달 안에 가장이 되는 셈이다. 출산이 임박해서야 결혼과 출산 소식을 알린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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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제 소식에 당혹스러울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면서 "더 빨리 알려드렸어야 마땅했는데 이 때문에 걱정부터 앞서다 보니 늦어졌다"고 했다.
그룹 아이콘의 바비 / 사진=텐아시아DB
남자로선 책임감이 있었으나 아이돌 활동엔 무책임한 바비다. 바비는 "모든 면에서 한참 부족한 저를 늘 온 마음 다해서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마음의 짐을 얹어드리게 된 것 같아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이돌에게 열애설과 결혼은 엄연히 다르다. 더욱이 평범한 결혼도 아니고 혼전임신 결혼이라면 품을 수 있는 선을 완전히 넘었다. 앞서 엑소의 첸이 혼전임신과 결혼을 발표했을 때 팬들은 엑소 탈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바비는 아이콘을 알린 멤버였다. Mnet '쇼미더머니3'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뒤 2015년 아이콘으로 데뷔했다. 이후에도 솔로 앨범을 발매하면서 아이콘과 또 다른 매력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룹 아이콘 바비 / 사진=텐아시아DB
아이콘 활동, 솔로 활동에 더해 지난 6월 종영한 Mnet '킹덤: 레전더리 워'를 통해서도 실력을 드러냈다. '킹덤'은 아이콘에게 중요한 방송 중 하나였다. 당시 아이콘은 주축 멤버였던 비아이가 마약을 해 팀을 탈퇴한 뒤 아이콘의 호감도는 현저히 낮아졌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팬을 유입하고 대중성을 높이기 좋았던 프로그램이 '킹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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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룹이 그랬지만, 아이콘은 특히 더 열심히 했다. '킹덤'을 통해 아이콘 혹은 바비에게 '입덕'한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바비는 이미 연인과 함께 결혼과 함께 출산을 준비 중이었다.
바비는 가정을 꾸리고 육아를 하면서도 팀 활동을 할 계획인 듯하다. 이는 바비의 편지에 그대로 있다. 바비는 "아이콘 멤버들과 팬 여러분, 부모님께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며 "무엇보다 아이콘의 활동을 기다려 주시는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