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 SNS 통해 추모글 게재
"할머니의 웃는 얼굴 보며 참 행복했었다"
"할머니의 웃는 얼굴 보며 참 행복했었다"

이어 "할머니의 웃는 얼굴을 보며 참 행복했었다"며 "할머니. 잘 가 사랑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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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할머니가 시장 갈 때마다
몰래 안 들키게 숨어서 졸졸 따라다녔다.
할머니가 시장을 다 보고 집에 갈 때쯤 짠하고 나타나면 할머니가 놀래서
아이고 내새끼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다 컸다며 궁둥이를 토닥토닥해주었다.
난 세상뿌듯한 얼굴로 강아지풀을 머리에 꽂고서 할머니 뒤를 집까지 또 졸졸 따라갔다.
그날이 생각난다.
벼 이삭이 노란 길.
졸졸 물 흐르던 도랑
잠자리, 이름 모를 꽃들.
할머니가 고개를 돌릴 때마다 호다닥 숨어 콩닥대던 그날.
할머니의 웃는 얼굴을 보며 참 행복했었다.
할머니. 잘 가 사랑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
#restin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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