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당자영은 원하는 조건의 채용 공고를 발견했다. 상품 기획 이력이 있으면 유리하다는 헤드헌터의 조언에 당자영은 '홈트미러'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부지런히 움직인 결과, 고장 진단기술을 팔로업하게 됐다. 개발자 출신이 아닌 당자영이 담당이라는 소식은 최반석에겐 악재였다. 한세권의 계속된 태클로 알고리즘을 전부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 현재 개발 중인 타사 제품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없다는 게 한세권의 입장이었고, 두 사람은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타협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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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지켜본 당자영은 약간의 트릭을 쓰자고 제안했다.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진행되는 3분의 준비시간을 활용하자는 것. 스트레칭 시작과 함께 고장 진단기술을 구동함으로, 시간의 압박에서 벗어나자는 게 당자영의 아이디어였다. 고장 원인을 미리 파악함으로써 유지비를 절감시킬 수 있다는 게 큰 메리트였기에, 몇 분 안에 구동되는지는 그리 중요치 않았다. 단, 고장 진단기술과 함께 다른 기능들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최반석이 개발한 고장 진단기술 그대로 클라이언트에게 어필하기로 결정됐고, 이는 '홈트 미러' 이력으로 이직을 꿈꿨던 당자영에게도 청신호였다. 하지만 복수를 꿈꾸는 한세권의 숨겨진 계획이 드러나며 위기가 찾아왔다. 한세권은 '홈트미러'의 핵심 인재와 기술을 한명 ENC로 빼돌려 한명전자 한승기 사장(조복래 분)의 뒤통수를 날릴 계획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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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미치지 않고서야' 15회는 오는 25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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