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미연이 '파란만장' 했던 과거사를 털어놓았다. 딸을 지키기 위해 전신마취도 하지 않고 수술을 받았던 그의 모정에 시청자들은 함께 울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EBS '파란만장'에는 오미연이 출연했다. 오미연은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87년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 무렵 귀가하던 오미연은 음주운전 차량의 중앙선 침범으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오미연은 "음주 운전 차량이 세 라인을 침범했는데 그 중 나를 제일 먼저 쳤다. 부상이 심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가니 '저 사람 탤런트 아니냐. 얼굴을 완전히 못 알아보겠다'라던 간호사 말이 들렸다. 처음엔 아픔도 몰랐다. 근데 이마부터 피부가 위로 올라가서 24시간 안에 수술을 하지 않으면 회복이 안 된다고 했다"고 했다.
오미연은 "큰 병원으로 가 검사를 하니 갈비뼈 세 개가 부러지고 손목, 왼쪽 다리가 골절되고 인대가 나갔다. 얼굴 수술만 7시간을 했다"고 밝혔다. 대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오미연은 전신마취를 할 수 없었다. 당시 임신 4개월이어기 때문. 그는 "임신 4개월하고 반쯤 됐을 때였다. 아이가 제일 걱정됐다"며 "결국 부분 마취 후 봉합을 했다. 너무 많이 찢어져서 피부가 잘 안 붙었는데, 다행히 성형외과 선생님이 당직이라 이 정도지 외과 선생님이 계셨더라면 지금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다. 나중에 보니 600~700 바늘 정도를 꿰맸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인해 6개월간 입원을 해야했던 오미연은 임신 중이라 다친 다리도 수술하지 못했다고. 오미연은 "다리 수술을 하려면 마취를 해야하는데 아이를 포기해야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얼굴은 이미 망가졌으니 배우는 못 할 거라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리 저는 건 아무것도 아니니 다리를 절겠다'고 했다. 의사선생님 한 분이 다리를 조금 들 수 있으면 수술 없이 깁스를 해주겠다고 했다. 그 말에 엄마로서 힘이 생겼다. 그래서 다리를 들었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조금 들었고, 이에 깁스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항생제 치료 없이 보양식으로만 잘 버티던 오미연은 교통사고의 여파인지 7개월 만에 조산했다. 오미연은 "3주쯤 지나니 아이. 머리와 눈이 커져서 ET 같았다. 검사를 받아보니 뇌수종이라더라"며 "뇌수종만 있으면 괜찮은데,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한쪽 뇌가 비어있었다. 아이가 수술을 받아도 건강하는 보장을 못 한다고 했다. 장애가 있을 수 있다 해서 갈등했다"고 고백했다.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오미연을 잡아준 건 그의 남편이었다. 오미연의 남편은 아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 아이의 치료에 힘썼다. 오미연은 “사실 그때는 고마운지 모르고 힘들었다. 나도 장애가 있는데 장애아를 키우며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오미연은 "딸이 건강하게 자라진 않았지만 장애가 없다. 가끔 머리가 아프긴 하지만, 보통 사람들도 머리가 아프지 않나"라며 "딸은 지금 30대다.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딸의 근황을 전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지난 19일 방송된 EBS '파란만장'에는 오미연이 출연했다. 오미연은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87년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 무렵 귀가하던 오미연은 음주운전 차량의 중앙선 침범으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오미연은 "음주 운전 차량이 세 라인을 침범했는데 그 중 나를 제일 먼저 쳤다. 부상이 심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가니 '저 사람 탤런트 아니냐. 얼굴을 완전히 못 알아보겠다'라던 간호사 말이 들렸다. 처음엔 아픔도 몰랐다. 근데 이마부터 피부가 위로 올라가서 24시간 안에 수술을 하지 않으면 회복이 안 된다고 했다"고 했다.
오미연은 "큰 병원으로 가 검사를 하니 갈비뼈 세 개가 부러지고 손목, 왼쪽 다리가 골절되고 인대가 나갔다. 얼굴 수술만 7시간을 했다"고 밝혔다. 대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오미연은 전신마취를 할 수 없었다. 당시 임신 4개월이어기 때문. 그는 "임신 4개월하고 반쯤 됐을 때였다. 아이가 제일 걱정됐다"며 "결국 부분 마취 후 봉합을 했다. 너무 많이 찢어져서 피부가 잘 안 붙었는데, 다행히 성형외과 선생님이 당직이라 이 정도지 외과 선생님이 계셨더라면 지금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다. 나중에 보니 600~700 바늘 정도를 꿰맸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인해 6개월간 입원을 해야했던 오미연은 임신 중이라 다친 다리도 수술하지 못했다고. 오미연은 "다리 수술을 하려면 마취를 해야하는데 아이를 포기해야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얼굴은 이미 망가졌으니 배우는 못 할 거라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리 저는 건 아무것도 아니니 다리를 절겠다'고 했다. 의사선생님 한 분이 다리를 조금 들 수 있으면 수술 없이 깁스를 해주겠다고 했다. 그 말에 엄마로서 힘이 생겼다. 그래서 다리를 들었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조금 들었고, 이에 깁스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항생제 치료 없이 보양식으로만 잘 버티던 오미연은 교통사고의 여파인지 7개월 만에 조산했다. 오미연은 "3주쯤 지나니 아이. 머리와 눈이 커져서 ET 같았다. 검사를 받아보니 뇌수종이라더라"며 "뇌수종만 있으면 괜찮은데,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한쪽 뇌가 비어있었다. 아이가 수술을 받아도 건강하는 보장을 못 한다고 했다. 장애가 있을 수 있다 해서 갈등했다"고 고백했다.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오미연을 잡아준 건 그의 남편이었다. 오미연의 남편은 아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 아이의 치료에 힘썼다. 오미연은 “사실 그때는 고마운지 모르고 힘들었다. 나도 장애가 있는데 장애아를 키우며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오미연은 "딸이 건강하게 자라진 않았지만 장애가 없다. 가끔 머리가 아프긴 하지만, 보통 사람들도 머리가 아프지 않나"라며 "딸은 지금 30대다.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딸의 근황을 전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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