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유퀴즈'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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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유재석이 자가격리 중 남모를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2020 도쿄올림픽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은 재일교포 출신으로 겪었던 차별에 대해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연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유재석과 조세호는 철저한 방역상태를 언급하며 “조금 더 신경썼다, 전 출연진이 자가키트로 검사했고, 스태프들 전부 페이스 쉴드를 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 퀴즈' 스태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달 21일 녹화에 참여한 제작진과 출연진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유재석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됐지만 자체적으로 자가격리를 이어나갔다.

이에 조세호는 유재석에게 “무엇보다 고생하셨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많은분들이 걱정하고 응원해주셔서 격리를 잘 마치고 돌아왔다”며 “격리 중에 동료들의 전화가 낙이었고 올림픽도 굉장히 컸다”고 밝혔다.
사진=tvN '유퀴즈'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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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자기님은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안창림이었다. 안창림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7초 남기고 업어치기 성공하며 극적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유재석 또한 “나도 봤다, 격리 중에 보는데 업어치기 하는 장면에서 일어나 소리쳤다”고 말했다.

32강부터 총 5번의 경기를 연장전까지 치룬 그는 "사실 체력적으로는 괜찮았다. 오히려 더 할 수 있었다. 정신력 승부였다. 연장전은 항상 훈련해서 괜찮았다"고 말했다. 32강에서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맞붙었던 그는 “부담이 되긴 했는데 시합 전에는 도리어 긴장이 안 됐다. 시합에 가까워질수록 긴장감이 없어졌다”며 “시합 끝나고 코치님이 우는 것 같았다. 그걸 보고 나도 울컥했다. 송 코치님이 시합 끝나고 안아주시는 것도 처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구 선수 김연경이 앞서 도쿄올림픽에서 안창림의 경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안창림은 "김연경 선수 너무 멋있다. 항상 먼저 인사해 주고 장난도 쳐주신다. 내가 웨이트 하고 있으면 (김연경이) '너무 가벼운 거 아냐?'라고 말한다"며 웃었다.

안창림은 재일교포로서 일본에서 겪었던 일화도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시합을 많이 못 뛰었다. 한국 국적이다 보니 일본 선발전에서 뛸 수 없었다. 감독님은 일본 귀화 제의를 했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았다. 학교에서 '조센징'이란 말도 듣고 시위를 보면서 일본 사람들에게 경계심이 생겼다”며 “외할아버지가 조선대학교를 세운 첫 교장선생님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할아버지로부터의 배움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생활도 쉽지는 않았다. 안창림은 “재일교포란 이유로 '쪽바리', '일본놈'이라고 심한 말 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래서 나는 더 다른 사람들한테 편견이나 차별을 갖고 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재일교포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사람들에게 용기가 되고 싶다.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 유재석은 럭비 국가대표 선수들을 소개하며 “(외로운 자가격리 시간) 나 혼자 올림픽을 보면서 남모를 눈물을 흘렸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재석은 “우연히 럭비경기를 보고 눈시울이 너무 붉어졌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사력을 다하더라. 기량차를 알고 있는데 모든 것을 쏟는 것이 움직임에 나타난다. 계속 고정해서 경기를 봤다”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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