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질'에서 황정민 납치한 인질범 役
스크린 신예지만 18년 차 공연계 베테랑
"황정민과 액션신, 파스 붙이고 촬영"
"할아버지 되도 연기하고파"
스크린 신예지만 18년 차 공연계 베테랑
"황정민과 액션신, 파스 붙이고 촬영"
"할아버지 되도 연기하고파"

"개봉하면 부모님께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었어요. 아버지는 주변 분들에게 늘 '우리 아들이 이런 공연에 나온다'고 자랑하셨는데, 사람들은 그 공연들에 대해 잘 몰랐어요. 그래서 '인질' 출연이 확정됐을 때 부모님의 자랑거리가 생겼다는 사실에 기뻤죠. 안타깝게도 아버지가 올해 돌아가셔서 영화를 못 보셔서 조금 슬프지만 아프신 중에도 정말 좋아해주셨죠. 그걸로 충분히 위안을 삼았어요. 어머니는 보러 가시면 '너 왜 이렇게 나쁜 놈으로 나오냐'고 하시겠지만 좋아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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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인질범 최기완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 극 중 황정민과 치열한 두뇌싸움도 하고 나중에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몸싸움도 벌인다. 김재범은 "모두 배려해주는 촬영장이었고 정민 형도 편하게 해주셔서 힘든 점이 없었지만 육체적으로는 정민 형과의 마지막 액션신을 찍을 때 조금 고생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제가 1년에 한두 번 정도 허리에 근육통이 오는데 그 촬영 전날 느낌이 딱 오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니 '역시나'였어요. 새벽부터 주사 맞고 CT 찍고 촬영장엔 파스를 덕지덕지 붙이고 갔죠. 액션 장면이라 맞을 때는 고통스러운 표정이 나와야 하는데 허리가 아파서 괴로운 표정이 저절로 잘 나왔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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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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