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아들을 쫓아낸 엄마의 사연이 다뤄졌다.
1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빚 때문에 9살 짜리 아들을 보육원으로 보낸 후 아들과의 관계에서 벽에 생긴 의뢰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의뢰인은 "24살 아들을 집에서 쫓아냈는데 연락이 두절 된 상태"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의뢰인은 9살 때 아들을 보육원에 보낼 수 없었던 사연과 엄마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음을 밝혀 서장훈과 이수근을 안타깝게 했다.
의뢰인은 "집에서는 착한 아들이었는데 학교만 가면 문제를 일으키고 저도 집에서는 착했으니 선생님들이 덤탱이를 씌우는 줄 알았다. 그게 도가 지나쳐서 같은 반 장애학우를 연필로 찍어가지고 병원비가 몇백이 나왔어요"라며 "2년 간 3번 학교를 옮겼는데 옮긴 학교에서 소풍을 보내지 말라고 감당이 안 된다는 거에요"라며 아들을 보육원에 보내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설명했다.
의뢰인은 "우리 갚을 빚이 많으니 엄마가 안정되면 찾으러 갈게"라고 말했지만 아들은 중학교 때 보육원을 가출했다고. 이후 연락이 닿은 의뢰인에게 "아들이 엄마 각자 자기 인생 살자고 연락을 해왔다. 중1짜리가. 네가 원하는 게 뭐냐, 물었더니 나는 보육원에 다시 가지 않겠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같이 살자"라고 하며 데려왔는데 6년 만에 만난 아들은 벽이 너무 많았다고.
이에 서장훈은 "26살 엄마의 입장에서 빚만으로도 힘든데 홀로 견디기에 너무 버거웠겠지 그건 이해는 하지만 너무 일찍 놔버린 느낌은 있어. 9살에 보육원에 있었을 아이 느낌에 엄마가 날 버렸다. 안그래도 불안정한 정서의 아들을 보육원에 보내고 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을 거고. 보육원을 보내는 게 문제가 아니라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게 했었어야 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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