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한소희에 고백
한소희, 송강 의중에 폭발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마"
한소희, 송강 의중에 폭발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마"

이날 박재언은 유나비 집에 있는 자신의 짐을 돌려받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았다. 유나비는 집앞에서 "여기서 잠깐 기다려. 아직 안 챙겨뒀다"고 말했지만 유나비를 기다리고 있는 양도혁을 발견한 박재언은 "그럼 같이 챙기면 된다"며 보란듯이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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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언의 고백은 유나비를 고민에 빠지게 했다. 반면 양도혁은 유나비를 포기해야만 하는지 고민했다.
그러던 중 박재언은 과 사무실을 찾았다가 유나비가 교환 학생에 최종 탈락했다는 걸 알게 됐다. 이에 박재언은 유나비를 위로하고자 작업실을 찾았다가 양도혁과의 통화 내용을 들었다. 유나비는 수화기 넘어 양도혁에게 "교수님한테 작업중인 작품 점검 받는건데 완전 혼났다. 진짜 최악이다. 교환학생도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이를 본 박재언은 자신이 "무슨 일 있냐"고 물어도 "없다"고 답하던 유나비를 떠올렸다. 그는 '어쩌면 나비는 이미 내게서 멀어지고 있었던 걸까?'라고 독배하며 씁쓸히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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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언은 "너 나랑 그런 사이였던 거 맞지 않냐"며 "나만 쓰레기야? 후회 돼? 우리 만난 거 후회하냐"고 했다. 결국 유나비는 "후회한다. 너도, 이 거지같은 관계도, 너랑 했던 거 전부 다. 근데 원망은 안 하겠다. 내가 자초한 일이니까. 네가 말한 게 조금이라도 진심일까봐 흔들린 내가 미친거지. 네가 그랬지. 우리 관계에 선택권은 나한테 있다고. 너 이제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마"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빗속에 홀로 남은 박재언은 '나비를 완전히 잃었다'고 자책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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