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남은 1975년을 특수인명구조단을 결성한 후 민간 구조대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동남이 이 일을 시작한 계기는 바로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 때문이었다. 정동남은 “1969년 동생이 중학교 3학년 때 한강에서 수영하다가 익사했다. 당시에는 한강이 해수욕장처럼 물놀이가 가능했다. 집이 이태원이라 한강으로 해수욕하러 자주 갔다. 물놀이를 한다고 해서 수영복을 빌려줬는데 2~3시간 후에 한 명이 뛰어오더라. 동생이 물에 빠졌다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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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문가가 돼서 보니까 그런 피부 색깔은 심장마비로 죽은 거더라. 갑작스러운 상황에 관이고 뭐고 없었다. 나무 사과 상자를 주워서 거기서 관을 짜서 넣은 후 화장을 시켰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정동남은 1993년 항공기 목포 추락 사고부터 구포역 열차 탈선 전복 사고, 서해 페리호 침몰 사고, 성수대교 붕괴, 대구 지하철 참사, 지리산 뱀사골 조난 사고, 항공기 괌 추락 사고등에 직접 지원해 인명 구조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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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인명구조 활동 46년 차에 접어든 정동남. 그는 "정신력은 똑같은데 체력이 달라졌다. 매번 가서 구조 하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준다. 가지 못하는 거에 대한 죄책감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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