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인물 연기한 황정민 "더 어려웠다"
연출 데뷔 필감성 감독 "실감 안 나"
신인들 대거 캐스팅 "현실감 위해"
연출 데뷔 필감성 감독 "실감 안 나"
신인들 대거 캐스팅 "현실감 위해"

황정민은 이번 영화에서 서울 한복판에서 납치된 톱배우 역을 맡았으며, 자신과 같은 이름의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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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은 동명의 배역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초반에 인질로 잡히기 전까진 제가 편하게 할 수 있지만 그건 영화상 1분 남짓이다. 그 다음부터는 인질로 잡혀서 얘기가 진행되지 않나. 제가 납치를 당해본 적 없기 때문에 그 감정을 상상해서 설정해야 했다. 차라리 가상의 인물이었다면 제가 감정을 조율하고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실제 황정민이었기 때문에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납치당했다면 실제로 어떤 기분일까 생각했다. 대본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철저하게 황정민으로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필감성 감독은 "촬영 전에 이미 황정민 배우가 다 체득하고 왔다. 처음에 한두 장면을 찍고 연출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선배님이 연기하는 경이로운 모습을 모니터를 봤다. 촬영을 끊지 않고 계속하다 보니 선배님이 대체 언제 컷을 할 거냐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황정민을 연기한 황정민"…'인질' 신선한 설정+리얼한 전개, 몰입도 200% [종합]](https://img.tenasia.co.kr/photo/202108/BF.27147859.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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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에는 영화 '신세계'에서 황정민과 함께 출연해 '브라더'라는 명대사를 만든 박성웅이 특별 출연해 현실감을 더했다. 황정민은 "박성웅에게 제가 출연을 부탁했다. 대본에도 '브라더'라는 대사가 있지 않나. 성웅이에게 전화해서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저 말고는 처음 보는 사람이 나와야 더 와닿게 되고 더 팩트처럼 느껴 '인질'에 심도 있게 다가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 가운데 박성웅이 나오면 관객들이 더 반갑게 느낄 것 같았다"고 전했다.
황정민은 원톱 주연의 부담감에 대해 "이 시기라 부담이 덜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이내 "농담이다. 이 시기라서 더 부담된다. 보란 듯이 더 잘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납치된다는 설정의 영화 촬영 후 달라진 점이 있냐는 물음에는 "밤길을 조심하게 되고 운동도 열심히 하게 된다. 예전에 복싱을 열심히 했는데 요즘에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유쾌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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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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