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박물관'(사진=방송 화면 캡처)
'실연박물관'(사진=방송 화면 캡처)

'실연 박물관' 로스쿨 입학 갈등 때문에 아내와 이혼을 하게 된 남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실연박물관'에서는 영화 같은 사랑을 하며 결혼에 골인했으나 로스쿨에 도전하면서 아내와의 의견차로 이혼에 공황장애까지 얻은 사연자가 소개됐다.

이날 실연 전시물로 '넥타이'를 가지고 나온 사연자는 전 아내와의 추억을 정리하고 싶다며 출연이유를 밝혔다. 사연자는 "이 넥타이가 아내한테 프로포즈 받을 때 받았던 넥타이다"라며 "사귄지 3일 만에 전 아내의 집에 가서 결혼 승낙을 받았고 2년 결혼 생활 끝에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겨 의견차가 생겼다"라고 밝혔다.

의뢰인은 "회사도 관두고 그때 꼭 로스쿨을 가고 싶었다. 아내한테도 '조금만 고생하면 더 잘해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라며 아내에게 의견을 물었지만 아내의 반대는 심했고 둘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은 채 그렇게 이혼을 하게 됐다고.

특히 의뢰인은 이혼의 충격으로 로스쿨 1차 면접도 포기했을 만큼 공황장애가 심하게 왔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딘딘은 "로스쿨 때문에 이혼했는데 이혼 때문에 로스쿨을 포기했다는 건 너무 감정적인 것 같다"라고 조언했고, 성시경 역시 "로스쿨, 사랑 둘 다 놓친 게 된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후, 의뢰인은 모든 것을 스톱하고 글쓰기와 책 읽기에만 몰두해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신인 작가로 자신의 책과 관련된 홍보 전단지를 서점 앞에서 직접 뿌리며 고군분투하던 때에 "응원합니다. 라만차의 돈키호테 같아요. 제가 당신의 산초가 되어드릴게요"라는 메시지를 받았고, 그가 지금의 여자친구가 되어 예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의뢰인은 자신의 넥타이를 전시하고 싶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고, 여자친구는 "폐기가 아니라 전시를 한다고요?"라며 잠시 놀란 듯 했지만 쿨하게 "원하는 대로 하라"라고 말했고 의뢰인의 넥타이는 전시됐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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