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의 도장깨기’가 음악과 힐링, 웃음과 감동을 꽉 잡으며 첫 방송부터 제대로 판을 벌렸다.
지난 29일(목) 첫 방송된 LG헬로비전 오리지널 新 예능 ‘장윤정의 도장깨기’ 첫 회에서는 ‘장윤정 패밀리’ 장윤정, 도경완, 곽지은, 해수, 장지연 밴드가 충남 예산을 방문해 세 팀의 ‘캠핑메이트’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윤정 패밀리가 만난 첫 번째 캠핑메이트는 가수를 꿈꾸는 여고생 한세화와 그 꿈을 반대하는 아빠 한상언이었다. 한세화는 맑고 청초한 음색으로 장윤정 패밀리를 놀라게 만들며 아빠의 반대 이유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에 한상언은 ‘과거 본인 역시 앨범 준비 했었고, 당시 굉장히 힘든 생활을 했다’며 속사정을 밝혀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사연에 딸 한세화는 “사실 이 프로그램에 신청한 이유 중 하나는 아빠가 다시 노래를 하길 바라서”라고 밝혀 아빠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이후 음악으로 하나 된 부녀가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두 번째 캠핑메이트는 전직 우편배달부에서 예산의 가수로, 마흔 살이 넘어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하도하였다. 다소 늦은 나이에 가수의 삶을 시작한 하도하는 “그동안은 사는 게 바쁘고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스무 살 때 보증을 섰는데 그 때문에 빚이 11억 8750만원이었다”고 고백해 모두의 탄식을 자아냈다. 특히 장윤정은 “빚이 무서운 걸 아는 분들은 아실 테지만 이건 살 수가 없는 일”이라며 자기 일처럼 안타까워했고, 전액을 상환했다는 말에 박수까지 치며 기뻐했다. 나아가 장윤정은 자신의 콘서트에 하도하의 출연을 약속하기도 해 뭉클함을 배가시켰다.
이날 마지막 캠핑메이트는 과거 길보트 차트를 점령한 히트곡 ‘헤라의 질투’를 부른 가수 손상미였다. 미국에서 평범한 주부로 살고 있던 손상미는 트로트 가수로 새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꿈을 찾아 한국에 돌아온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장윤정 패밀리와 손상미는 흥(興)으로 하나되며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손상미가 ‘헤라의 질투’를 열창하자 장윤정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도경완과 한바탕 커플댄스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나아가 장윤정은 족집게 레슨에서도 앞서 올라온 흥을 이어갔는데, 손상미에게 트로트의 맛을 설명해주기 위해 ‘당돌한 여자’의 가사를 한편의 뮤지컬처럼 온몸으로 연기해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장윤정의 도장깨기’는 산뜻하고 상쾌한 촬영지의 풍경과 캠핑이 선사하는 오붓한 재미, 그리고 캠핑메이트들의 노래와 이야기가 주는 웃음과 감동, 도장부부의 러블리한 케미까지 알차게 담아내며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캠핑메이트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사연에 공감하고, 꿈을 응원하며, 나아가 성심성의를 다해 족집게 레슨에 임하는 장윤정의 진심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첫 방송부터 ‘노래 배우고 싶은 옆집 누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윤정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또한 따뜻하고 사람 냄새 나는 휴먼 음악 예능으로 순항을 시작한 ‘장윤정의 도장깨기’가 어떤 재미를 담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장윤정의 도장깨기’는 장윤정, 도경완 부부가 장윤정의 트로트 수제자 곽지은, 해수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전국의 숨은 노래 실력자를 찾아가 족집게 레슨을 선사하는 캠핑 버라이어티.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9시 LG헬로비전 채널 25번을 통해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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