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정희'는 선우정아의 라이브 '뒹굴뒹굴'로 문을 열었다. 특유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보컬이 청취자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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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아는 '가장 소규모 공연이 언제였냐"는 김신영의 질문에 "한 사람 앞에서도 해봤다. 그땐 무명시절이어서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다"라며 "라이브 클럽이었는데 아무도 안 와서 공연이 무산 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잔나비 최정훈도 "저도 사장님만 계실 때 공연한 적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신영은 "저도 예전에 대학로에서 4년 정도 매일 공연했다. 무명 때는 조명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라며 "제가 늘 첫 순서였다. 무대에 섰을 때 분명 한 명이 있었는데 암전 됐다가 불이 켜지면 아무도 없었다. 그럴때마다 '오빠 접어 접어'라고 조명 담당하는 분에게 외쳤다. 제 뒤에 대기하던 동기가 32명 있었는데 그대로 접었던 기억이 많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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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리뷰] 선우정아X잔나비 최정훈, 귀호강 라이브…"우디 앨런·팀버튼이 떠올라" ('정희') [종합]](https://img.tenasia.co.kr/photo/202107/BF.27079062.1.jpg)
이에 김신영은 "송은이 언니가 어떤 부분을 불렀느냐"고 물었고, 선우정아는 "피처링으로 할까말까 고민하다 재미있을 것 같아 표기 했다. 사실상 코러스다"라며 "언니 목소리가 많이 들리진 않는다. 중간에 제가 '질겅질겅' 되새김질 하는 파트가 있고, '어기어차'라는 일 하는 소리를 내 주셨다. 참여하신 두 분씩 왼쪽 오른쪽으로 나뉘어서 들린다"고 했다.
김신영은 "송은이 언니가 '선우정아가 나를?'이라며 너무 좋아했다. 선우정아한테 인정 받았다는 생각에 목관리 하고 갔던 게 기억난다. 그런데 '어기어차' '우~' 등만 하다가 '더 있겠지' 했는데 결국 포기하고 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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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신영은 "선우정아의 노래를 들으면 우디 앨런 감독이 생각나고, 최정훈은 팀버튼이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정훈은 "실제로 팀버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영화음악을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최정훈은 타이틀곡 '외딴섬 로맨틱'이 10번 트랙에 배치된 것에 대해 "이번 앨범에선 앨범의 정점에 있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10번 트랙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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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아도 "소띠해를 맞아 만든 버팔로,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한편으로는 일 많이 하고자 하는 욕심을 담았다.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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