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모가디슈'는 개봉일인 지난 28일 하루 동안 12만6670명을 모아 1위에 등극했다. 개봉 전 시사회 관객까지 누적 13만6741명이 영화를 봤다.
이로써 '모가디슈'는 올해 개봉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기존 '발신제한' 5만5698명)을 세웠을 뿐 아니라, 3년 전 추석 시즌 개봉한 '안시성'(2018)의 오프닝 12만2859명 스코어를 뛰어넘으며 팬데믹 시대 이전의 오프닝 기록의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팬데믹 시대 최고 흥행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년 8월 5일 개봉) 이후 무려 358일 만에 한국 영화 부활의 신호탄을 알리는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적용 이전 개봉한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블록버스터 개봉 이후 1년 이상 대규모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주저했던 상황 속에 뚝심 있게 극장 부활을 위해 개봉을 결정한 '모가디슈'가 앞장서 올여름 극장 파이를 키워 나가고 있다. '모가디슈'는 개봉과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제약을 딛고 관객들이 극장을 찾을 만한 만족감을 제공하는 영화로 폭발적 입소문까지 시작되고 있다. 이처럼 규모 있는 한국영화가 어려운 극장가에 큰 힘이 되고자 용기를 갖고 개봉과 함께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앞으로 무더운 여름 관객들이 극장을 찾을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스 베이비2'는 '모가디슈'에게 1위 자리를 내어주고 2위로 물러났다. 이날 하루 3만4237명을 추가해 누적 47만1597명을 모았다. '보스 베이비2'는 진짜 보스가 된 테드가 조카인 줄만 알았던 뉴 보스 베이비 티나의 지시로 다시 베이비로 돌아가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 패밀리 비즈니스 어드벤처다.

'방법: 재차의'는 개봉 첫날인 이날 4위로 진입했다. 하루 동안 2만8544명을 동원해 누적 3만713명을 달성했다.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在此矣)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로,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스크린에 확장한 작품이다. '부산행', '반도' 등 기발한 상상력으로 한국 장르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드라마 '방법'을 통해 전율 돋는 공포를 선사한 김용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어 '랑종', '이스케이프 룸2: 노 웨이 아웃', '크루엘라',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은혼 더 파이널'이 10위 안에 들었다.
29일 오전 9시께 실시간 예매율은 '모가디슈'가 32.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정글 크루즈'(18.7%), 3위는 '방법: 재차의'(13.9%)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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