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소 , tvN '방법' 스핀오프 '방법: 재차의' 주연
'기생충' 박다혜로 존재감…캐스팅 1순위로 떠올라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2014년 배우로 데뷔
"틸다스윈튼처럼 카멜레온 같은 배우 되고 싶어"
'기생충' 박다혜로 존재감…캐스팅 1순위로 떠올라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2014년 배우로 데뷔
"틸다스윈튼처럼 카멜레온 같은 배우 되고 싶어"

정지소는 '미국 아카데미 4관왕',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등 한국영화 역사를 새로 쓴 '기생충'에서 동익(이선균)-연교(조여정)의 딸 다혜로 분해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tvN 드라마 '방법', KBS2 드라마 '이미테이션', 그리고 영화 '방법: 재차의'까지 쉼 없이 2년을 앞만 보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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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는 영화에서도 방법사 백소진으로 등장한다. 무당의 딸로 태어난 백소진은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누군가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방법'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방법: 재차의'의 배경이 드라마 '방법' 이후 3년 후를 그리고 있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드라마를 찍을 때 아쉬움이 있었어요. 무엇보다 소진이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영화를 찍게 돼 정말 최선을 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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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지소는 "완성된 영화를 보니, 여러 효과가 더해져 제가 연기 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멋있게 표현된 것 같다. 그래서 너무 좋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정지소는 3년 동안 성장한 백소진을 그려내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그는 "성숙해 보이려고 체중을 감량했다. 다크하고 샤프한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적게 먹고 액션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당시 아이돌을 소재로 한 드라마 '이미테이션'도 함께 찍고 있었는데, 노래와 춤 연습을 열심히 하다 보니 저절로 살이 빠지더라"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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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는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다. 어떻게 배우의 길로 들어섰을까. 그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하던 중에도 연기자의 꿈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지소는 "김연아 선수도 피겨스케이팅을 할 때 연기를 하지 않나. 그걸 핑계로 아버지께 '연기 배우고 싶다'라고 몇 번씩 생떼를 부렸다"라며 "그렇게 스케이트와 연기를 같이 배우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정지소는 "연기 선생님께서 욕심을 내셨다. 아버지께 '가능성을 봤다'고 얘기해 주셨고, 2012년에 MBC '메이퀸'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그때 밤낮으로 촬영을 하면서 스케이트 레슨 시간이 줄어들었고, 자연스럽게 연기에 치중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좋아서 시작했지만, 배우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정지소는 신선한 마스크로 한때 주목을 받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점점 대중에게 잊혀 갔다. 특히 정지소는 '기생충'에 캐스팅되기 전 연기를 그만두려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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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디션을 통해 '기생충'에 출연하게 된 정지소는 눈에 띄는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단숨에 캐스팅 1순위로 떠오르며 드라마, 영화에 연이어 출연했다. 그는 "기생충은 제게 첫 발걸음이고, 사춘기 같은 작품"이라며 "처음부터 다시 연기하는 기분이었다. 좋은 방향을 향해 한 계단 밟게 됐고, 대선배들과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지소는 "'방법'은 기생충으로 밟은 첫 계단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한 단계 더 성장하게 해 준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시나리오를 고를 정도로 경력이 쌓이진 않았어요. 아직 연기력도 부족하고 대단한 능력을 갖춘 것도 아닌데 '좋은 감독들과 작업했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는 이 순간도 실감이 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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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지소는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제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 신입사원, 신입형사, 아르바이트생 등 첫발을 내딛는 그런 인물을 그려보고 싶다. 그리고 스물세 살인 만큼 로맨스에도 욕심이 생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정지소는 롤모델로 '틸다 스윈튼'을 꼽으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그리고 10년 뒤의 자신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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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가 열연한 신작 '방법: 재차의'는 지난 28일 개봉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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