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훈 감독은 배우 전지현에 대한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그는 "첫 촬영이 제주도 숲이었다. 멀리서 전지현 배우가 숲 사이를 걸어오는데 이목구비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거리였음에도 배우라는 존재가 풍기는 아우라가 대단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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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킹덤: 아신전'에서 전지현의 분량은 많지 않다. 전지현은 극 중반부에 등장, 대사도 거의 없다. 이에 김 감독 역시 이러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그는 "조선에 생사초가 왜 들어왔을까에 대한 전사 이야기가 결국 아신의 이야기였다. 끝 무렵에 보이는 아신의 엄청난 분노들이 나오는데, 그런 행위를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어릴 적 어떠한 상황에 처했길래' 라는 과정들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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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신의 액션 역시 화려함을 뺀 정적인 액션으로 디자인했다는 김 감독. 그는 "작품을 관통하는게 아신의 한이다. 아신이라는 인물이 마지막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에서 개개인에 맞서 응징하는 것보다 지붕 위에 올라가 군영을 지켜보는 느낌을 연출했다"며 "스펙타클함을 보여주기 보다 분노와 한 속에서 지옥도로 펼쳐지는 군영을 지켜보고 싶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신의 부락도 이유도 모른채 의문 속에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았나. 벌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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