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 11회에서는 첫 키스 후 한층 더 달콤해진 나영원(정소민)과 유자성(김지석)의 일상 연애가 그려졌다. 무엇보다 자성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이었던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챙기기 시작한 것. 하지만 방송 말미, 신겸(정건주)의 짝사랑 상대가 영원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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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은 즉시 회의 시간도 원래대로 돌려놓고, 점심을 놓친 직원들과 식사를 같이 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감자탕의 감자를 선뜻 양보하며, 다른 사람을 신경 쓰고 있다는 걸 티 나게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의주가 비혼주의자인 것도, 최고(김원해)가 평소에도 까치발을 들고 다니는 것도, 남상순(안창환)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도 몰랐다. 이에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무심했는지 알게 돼 난감했다.
“집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 집에서 어떻게 사는지를 들여다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라는 영원의 취재 후기로 인해 자신을 돌아보기도 했다. 영원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이심전심’(하석진, 박하선)을 취재하면서, 사실 이들이 쇼윈도란 걸 간파했다. 집으로 온 우편물은 여자 것뿐이었고, 애처가에 집안일도 도맡아 한다는 남편은 물컵도 제대로 찾지 못했다. 무엇보다 집안의 남자 물건은 전부 새 것으로, 그 집에 사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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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은 자성을 위한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했다. 목표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생일 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던 자성에게 그 어떤 때보다 행복한 생일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태어나줘서 고마워요 자성 씨, 사랑해요”라는 영상 편지와 생일 케이크를 준비한 영원을 보며 감동받은 자성. 단둘만의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혼자만의 비밀을 간직한 의주도, 현재보단 미래에 희망을 건 최고도, 집에선 온전한 내 모습을 보일 수 없는 상순도, 자성의 선물이 위로가 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신겸은 그렇지 못했다. 고백을 결심하고, 혹여 거절당하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받아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결심했던 그는 우연히 영원과 자성이 행복하게 포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리고 “형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행복해하는 거 처음이다. 지켜주고 싶다”라며 영원을 포기했다. 그런 그를 걱정하는 친구 장찬(윤지온) 앞에선 애써 괜찮다 웃어 보였지만, 영원과 자성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시각, 신겸은 홀로 쓸쓸히 술잔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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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월간 집’ 12회는 오늘(22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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