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인물들의 심리와 긴박감 넘치는 카체이싱이 어우러지며 긴장감과 쾌감이 버무려진 극장 필람 영화가 탄생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남북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 이야기. 22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모가디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류승완 감독과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가 참석했다.
류승완 감독은 "처음에 이 기획을 제안한 것은 덱스터스튜디오의 김용화 감독이었다. 이런 소재는 얼마나 그 시대로 돌아가서 사실감 있게 재연하는지, 그리고 내전에 고립됐다는 특수한 상황 속 인물들의 공포와 절실함을 얼마나 긴장감 있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영화 완성도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큰 규모의 영화는 배경을 찍다가 인물들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이 상황 속 사람들의 심리가 잘 전달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배우 김윤석은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 한신성 역을 맡았다. 조인성은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참사관 강대진을 연기했다. 허준호는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 림용수로, 구교환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관 참사관 태준기를 연기했다. 김소진은 한국 대사관 한신성의 부인 김명희 역을 맡았다. 이외에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는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직원들로 분했다.
김윤석은 "이건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이 시나리오가 어떻게 형상되고 감독님이 어떻게 살림을 꾸려나갈지 궁금증이 있었다. 그것이 실현된다면 이 이야기에 빠지고 싶지 않았고, 감독님을 믿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조인성은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했다. 그동안 혼자 이끌어가는 작품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감독님과 김윤석 선배님, 허준호 선배님이 함께하신다고 하길래 작은 역할이라도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허준호는 "저는 대본을 보기 전에 류 감독님의 설명을 들었다. 두루뭉술하지 않고 믿음이 갔다. 재밌는 첫 만남이었고 류 감독님의 눈빛이 믿음직스러웠다. 영화를 찍으러 아프리카 모로코에 도착했을 때는 '아~’라는 감탄밖에 안 나왔다"고 기억했다. 김소진은 "배우들, 그리고 감독님과의 만남, 영화적 배경, 작업하게 될 환경들까지 모든 것이 제겐 첫 순간이었다. 신나는 마음이었다. 영화의 이야기 안에서 한 개인으로서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에 대한 궁금증과 모험심이 있었다"고 출연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 후반부에는 긴장감 넘치는 카체이싱 액션신이 펼쳐진다. 배우들이 카체이싱 액션신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윤석은 "격렬한 카체이싱을 찍어야 하는데 자동차가 구형 모델이지 않나. 같은 차가 2~3대인 경우도 있었다. 위험한 장면은 스턴트맨이 붙었고 그 외에 얼굴이 보이는 장면은 배우들이 모두 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포장에 가까운 도로에서 수동식 자동차를 운전해야 해서 조인성 씨나 구교환 씨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조인성은 "외부신 촬영을 할 때는 사고가 나지 않으면서 생동감 있어야 해서 신경 쓰였고 내부신은 좁은 공간 안에서 생동감 있게 표현해야 해서 힘들었다.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해서 끝나고 나면 목이 아플 정도였다. 옆에 태워서 운전하는 신이었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전체 배우가 다치지 않나. 안전과 촬영 사이에서 카오스 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구교환은 "제 차를 모로코에 두고 온 기분이다. 거기 주차돼 있는 것 같다. 난이도가 있는 장면은 모로코 안에서 VFX로 진행되기도 했다. 그 차를 생각하면 지금도 애틋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구교환이 운전한 차에 탔던 허준호는 "교환이가 운전할 줄 아는 친구인 줄 알았는데 비행기 타기 직전에 면허를 땄다더라. 아무도 없는 공터에서 운전 연습을 하더라. 거기 타야하는 제 심정은 어땠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중에 감독님한테 가서 제가 운전하면 안 되겠댜고 따질 정도로 공포가 있었다. 마지막에 크레인과 부딪힐 뻔한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교환 씨가 잘 해냈다"고 칭찬했다.
정만식은 "덕분에 면허가 생겼다. 제 차는 계기판이 안 움직였는데 속도를 맞추라고 하더라.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인성과 구교환은 극 중 인물들이 대립하는 장면에서 몸싸움하는 액션을 보여준다. 조인성은 "몸으로 부딪히는 연기는 몸이 아프기 마련이다. 아픈 와중에도 이 정도면 호흡이 잘 맞았다"고 자랑했다. 구교환은 "선배님이 언제나 '순두부 터치'를 자랑해서 소품이나 선배님의 킥들이 안전했다. 오히려 춤추듯이 액션신이 진행됐다. 재밌는 춤을 추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모로코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이로 인해 힘들었던 점에 대해 묻자 류승완 감독은 "모로코에서는 종교적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화는 "엄마로서 4살, 5살 아이들을 두고 떠나 있어야 한다는 게 처음에는 좋았지만 한 달 남겨두곤 향수병이 왔다. 우리가 묶었던 호텔에 한국 가족이 여행 왔는데 두 형제 아이들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 극 중 대사관 운전수 역할을 했던 앤드류가 케냐의 풍습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해줘서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반면 박경혜는 "모로코까지 비행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저는 한 달 정도만 더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많은 아쉬움이 있다"며 그리워했다.
류승완 감독은 “오늘 아이맥스와 돌비애비모트로 저는 두 번의 시사를 했다. 영화를 보면서 꼭 극장에서 개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후반 작업 때문에 개봉할 수 없었고 겨울에는 코로나로 개봉할 수 없었다. 여러분들이 체험할 만한 작품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극장에서 관람해준다면 만든 사람으로서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인성도 "여름에 극장에서 봐야할 영화라는 점에서 이 상황에도 개봉을 결정했다. 영화적 경험이라면 스크린을 통해 보고 듣는 쾌감일 것이다. 그 쾌감을 충족시켜줄 만한 영화"라고 자신했다.
'모가디슈'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실화를 바탕으로 한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남북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 이야기. 22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모가디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류승완 감독과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가 참석했다.
류승완 감독은 "처음에 이 기획을 제안한 것은 덱스터스튜디오의 김용화 감독이었다. 이런 소재는 얼마나 그 시대로 돌아가서 사실감 있게 재연하는지, 그리고 내전에 고립됐다는 특수한 상황 속 인물들의 공포와 절실함을 얼마나 긴장감 있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영화 완성도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큰 규모의 영화는 배경을 찍다가 인물들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이 상황 속 사람들의 심리가 잘 전달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배우 김윤석은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 한신성 역을 맡았다. 조인성은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참사관 강대진을 연기했다. 허준호는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 림용수로, 구교환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관 참사관 태준기를 연기했다. 김소진은 한국 대사관 한신성의 부인 김명희 역을 맡았다. 이외에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는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직원들로 분했다.
김윤석은 "이건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이 시나리오가 어떻게 형상되고 감독님이 어떻게 살림을 꾸려나갈지 궁금증이 있었다. 그것이 실현된다면 이 이야기에 빠지고 싶지 않았고, 감독님을 믿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조인성은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했다. 그동안 혼자 이끌어가는 작품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감독님과 김윤석 선배님, 허준호 선배님이 함께하신다고 하길래 작은 역할이라도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허준호는 "저는 대본을 보기 전에 류 감독님의 설명을 들었다. 두루뭉술하지 않고 믿음이 갔다. 재밌는 첫 만남이었고 류 감독님의 눈빛이 믿음직스러웠다. 영화를 찍으러 아프리카 모로코에 도착했을 때는 '아~’라는 감탄밖에 안 나왔다"고 기억했다. 김소진은 "배우들, 그리고 감독님과의 만남, 영화적 배경, 작업하게 될 환경들까지 모든 것이 제겐 첫 순간이었다. 신나는 마음이었다. 영화의 이야기 안에서 한 개인으로서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에 대한 궁금증과 모험심이 있었다"고 출연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 후반부에는 긴장감 넘치는 카체이싱 액션신이 펼쳐진다. 배우들이 카체이싱 액션신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윤석은 "격렬한 카체이싱을 찍어야 하는데 자동차가 구형 모델이지 않나. 같은 차가 2~3대인 경우도 있었다. 위험한 장면은 스턴트맨이 붙었고 그 외에 얼굴이 보이는 장면은 배우들이 모두 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포장에 가까운 도로에서 수동식 자동차를 운전해야 해서 조인성 씨나 구교환 씨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조인성은 "외부신 촬영을 할 때는 사고가 나지 않으면서 생동감 있어야 해서 신경 쓰였고 내부신은 좁은 공간 안에서 생동감 있게 표현해야 해서 힘들었다.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해서 끝나고 나면 목이 아플 정도였다. 옆에 태워서 운전하는 신이었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전체 배우가 다치지 않나. 안전과 촬영 사이에서 카오스 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구교환은 "제 차를 모로코에 두고 온 기분이다. 거기 주차돼 있는 것 같다. 난이도가 있는 장면은 모로코 안에서 VFX로 진행되기도 했다. 그 차를 생각하면 지금도 애틋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구교환이 운전한 차에 탔던 허준호는 "교환이가 운전할 줄 아는 친구인 줄 알았는데 비행기 타기 직전에 면허를 땄다더라. 아무도 없는 공터에서 운전 연습을 하더라. 거기 타야하는 제 심정은 어땠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중에 감독님한테 가서 제가 운전하면 안 되겠댜고 따질 정도로 공포가 있었다. 마지막에 크레인과 부딪힐 뻔한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교환 씨가 잘 해냈다"고 칭찬했다.
정만식은 "덕분에 면허가 생겼다. 제 차는 계기판이 안 움직였는데 속도를 맞추라고 하더라.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인성과 구교환은 극 중 인물들이 대립하는 장면에서 몸싸움하는 액션을 보여준다. 조인성은 "몸으로 부딪히는 연기는 몸이 아프기 마련이다. 아픈 와중에도 이 정도면 호흡이 잘 맞았다"고 자랑했다. 구교환은 "선배님이 언제나 '순두부 터치'를 자랑해서 소품이나 선배님의 킥들이 안전했다. 오히려 춤추듯이 액션신이 진행됐다. 재밌는 춤을 추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모로코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이로 인해 힘들었던 점에 대해 묻자 류승완 감독은 "모로코에서는 종교적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화는 "엄마로서 4살, 5살 아이들을 두고 떠나 있어야 한다는 게 처음에는 좋았지만 한 달 남겨두곤 향수병이 왔다. 우리가 묶었던 호텔에 한국 가족이 여행 왔는데 두 형제 아이들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 극 중 대사관 운전수 역할을 했던 앤드류가 케냐의 풍습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해줘서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반면 박경혜는 "모로코까지 비행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저는 한 달 정도만 더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많은 아쉬움이 있다"며 그리워했다.
류승완 감독은 “오늘 아이맥스와 돌비애비모트로 저는 두 번의 시사를 했다. 영화를 보면서 꼭 극장에서 개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후반 작업 때문에 개봉할 수 없었고 겨울에는 코로나로 개봉할 수 없었다. 여러분들이 체험할 만한 작품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극장에서 관람해준다면 만든 사람으로서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인성도 "여름에 극장에서 봐야할 영화라는 점에서 이 상황에도 개봉을 결정했다. 영화적 경험이라면 스크린을 통해 보고 듣는 쾌감일 것이다. 그 쾌감을 충족시켜줄 만한 영화"라고 자신했다.
'모가디슈'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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