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방법' 스핀오프 '방법: 재차의' 개봉
엄지원, 2년 만에 스크린 컴백, 또 좀비물
데뷔 20년? "매일 새롭다"
엄지원, 2년 만에 스크린 컴백, 또 좀비물
데뷔 20년? "매일 새롭다"
"좀비물을 대표하는 여배우요? 하하하. 생각도 못했는데 듣기 좋은 것 같아요. 배우에겐 어떤 타이틀이 붙는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게요. 좀비물과 맞서는 여성 캐릭터로 진화해 보겠습니다."
영화 '기묘한 가족'부터 '방법: 재차의'까지 시체, 좀비 등이 등장하는 작품에 연이어 출연한 엄지원에게 '좀비물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불릴 것 같다고 말하자, 이렇게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엄지원이 '기묘한 가족'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방법'의 스핀오프 '방법: 재차의'를 통해서다.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드라마 '방법'을 연출한 김용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 '부산행', '반도', '서울역'으로 일명 '연니버스'를 구축한 연상호 작가가 각본을 썼다. 엄지원은 드라마에서 연기한 임지연 역할을 그대로 맡아, '방법: 재차의'에 연이어 출연했다.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이런 시국에 극장에서 개봉한다니 실감이 안나요. 드라마 원작으로 시작한 스핀오프가 영화로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여름 시즌과 안성맞춤인 오락물로 잘 나와서 제작진에게 감사해요. 벌써부터 다음시즌이 기대됩니다."
지난 20일 열린 언론배급시사회 '방법: 재차의'의 반응은 뜨거웠다. 영화를 통해 '방법'의 세계관을 성공적으로 확장시킨 연상호 감독에 대한 칭찬과, 드라마를 자연스럽게 연결 시키기 위해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 엄지원에 대해서도 엄지를 치켜 세웠다.
'재차의'라는 좀비인 듯 좀비 아닌 좀비 같은 차별화 된 존재가 등장해 재미를 안기지만, 엄지원의 막대한 존재감이 관전 포인트다. 엄지원은 "새삼 '혼자 되게 많이 찍었네'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웃었다. 그는 "이미 드라마를 통해 채화 된 인물이어서 처음엔 부담이 덜했다"면서도 "'방법'에서 임지연이란 캐릭터에 대해 답답함이 있었다. 믿어지지 않는 사건들이 이어지는데, 그저 바라만 보는 느낌이었다. 특별한 능력이 없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에, 기이한 사건을 이성적으로 풀어 나간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사람'으로서 역량을 다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능동적인 임지연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지원은 "재차의가 목을 조를 때, 실제로 경험이 없으니 어느 정도로 아플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 지 몰랐다. 그것도 사람이 아니라 재차의가 목을 졸랐기 때문에 어느 정도 힘일 지 몰라 더 막막했다"라며 "왜 나는 맨날 당하기만 하나 싶어 감독님에게 능력 좀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엄지원은 "처음엔 재차의들이 어떻게 구현될 지 몰라서 난감 했다. '이정도로 놀라야 하나?' '이게 맞나?' 판단이 힘들었다. 블루 스크린과 같은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강약 조절이 힘들었고 많이 어색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한 번 해 봤으니 다음번엔 정말 잘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엄지원은 "다른 작품에선 인물이 처한 상황에 맞게 감정을 실어서 연기하면 되는데, 임진희는 구체적인 상황이 없었다. 드라이하게 써 있는 여자 역할이어서, 감정을 표현하기 힘들었다. 내가 느낀 감정을 관객들도 똑같이 느낄 수 있을까 싶었다. 임진희 캐릭터가 드라마에서도 그랬고, 영화에서도 그랬고 가장 연기하기 힘들었다. 연기하기 힘든 캐릭터는 관객들도 보면 안다. 그런데 임진희 캐릭터는 그렇게 보여지지도 않으면서 연기하기 힘든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로 영화계가 침체에 빠진 상황, 여름 성수기 시장에 영화가 걸린 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깊다. 여기에 '방법: 재차의'는 여성들이 위기를 해처 나가는 여성 중심의 서사를 보여준다. 서사의 중심에 서 있는 엄지원은 "이상한 책임감과 감사함이 생기더라. 무엇보다 한국영화가 잘 되길 바랄 뿐이다. 모든 영화인들이 마음이 저와 같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엄지원은 자신을 '방법 유니버스'의 중심에 서게 한 연상호 작가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그는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은 분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쓰시는데, 추진력이 대단하더라. '연니버스' 안에 '방법 유니버스'가 있고, 이런 시리즈를 계속해서 만들겠다는 계획을 말씀해 주셨는데, '방법: 재차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걸 진짜 하네'라며 놀랐다. 드라마 시즌2가 아니라 영화를 생각한 것 자체가 새로웠다. 굉장히 기발한 계획이었다. 연 작가의 플랜에 제가 속해 함께하는 것이 신났다"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방법'에서 엄지원과 정지소의 '워맨스'에 열광했다. 정지소는 언론시사회 현장에서도 엄지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엄지원은 "정지소가 워낙에 절 좋아하더라.(웃음) 지소가 '방법: 재차의'를 찍을 때 다른 작품을 병행 했는데도, 힘들어 하지 않고 현장에 오는 게 즐겁다고 하더라. 우리 작품을 좋아하고, 편하게 생각해줘서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영화에서 백소진의 능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드라마와 차별화 된 캐릭터의 모습을 보이기 이해 살도 엄청나게 뺐다. 소녀인데 멋있게 보일 정도였다. 진짜 많이 노력했구나 싶어서 대견하더라"라고 했다.
엄지원은 '블랙 위도우'와 같은 히어로물 주인공이 된다면 하겠느냐고 묻자 "재미있겠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방법: 재차의'는 현실적이면서도 오락적인 영화다. 그 중심을 잡는 사람이 임진희여서 블랙 위도처럼 직진만 할 수 없었다. 코믹스 같은 오락물에서 블랙 위도우 같은 역할을 맡으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운동은 꾸준하게 하고 있어서 잘 할 것 같은데 무술감독님들 생각은 다를 지도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하반기에 또 다른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는 엄지원은 '골프 예능' 출연 계획도 알렸다. 그는 "골프 좀 늘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심란하다"며 울상을 지었다.
엄지원은 "골프가 빨리 늘 줄 알았는데 늘지 않더라. 정체기에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유튜브에 골프 치는 영상을 한 번 올렸는데 예능 프로그램 섭외가 많이 오더라. 그래서 게스트로 출연하기로 했다. 조만간에 골프 예능에 나갈 것 같다"라며 "4개월 지나면 잘 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못칠 줄 몰랐다.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엄지원은 "그래도 재미있다. 촬영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하고 있는데 잘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렇게 연기를 오랫동안 할 수 있고,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에 대해 늘 감사합니다."
2002년 MBC 드라마 '황금마차'로 데뷔한 엄지원은 데뷔 20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앞으로의 20년도 지금처럼 똑같이 사랑과 열정을 갖고 나아가는 제가 됐으면 좋겠다.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지났지만 매일이 새롭게 시작하는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방법: 재차의'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영화 '기묘한 가족'부터 '방법: 재차의'까지 시체, 좀비 등이 등장하는 작품에 연이어 출연한 엄지원에게 '좀비물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불릴 것 같다고 말하자, 이렇게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엄지원이 '기묘한 가족'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방법'의 스핀오프 '방법: 재차의'를 통해서다.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드라마 '방법'을 연출한 김용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 '부산행', '반도', '서울역'으로 일명 '연니버스'를 구축한 연상호 작가가 각본을 썼다. 엄지원은 드라마에서 연기한 임지연 역할을 그대로 맡아, '방법: 재차의'에 연이어 출연했다.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이런 시국에 극장에서 개봉한다니 실감이 안나요. 드라마 원작으로 시작한 스핀오프가 영화로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여름 시즌과 안성맞춤인 오락물로 잘 나와서 제작진에게 감사해요. 벌써부터 다음시즌이 기대됩니다."
지난 20일 열린 언론배급시사회 '방법: 재차의'의 반응은 뜨거웠다. 영화를 통해 '방법'의 세계관을 성공적으로 확장시킨 연상호 감독에 대한 칭찬과, 드라마를 자연스럽게 연결 시키기 위해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 엄지원에 대해서도 엄지를 치켜 세웠다.
'재차의'라는 좀비인 듯 좀비 아닌 좀비 같은 차별화 된 존재가 등장해 재미를 안기지만, 엄지원의 막대한 존재감이 관전 포인트다. 엄지원은 "새삼 '혼자 되게 많이 찍었네'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웃었다. 그는 "이미 드라마를 통해 채화 된 인물이어서 처음엔 부담이 덜했다"면서도 "'방법'에서 임지연이란 캐릭터에 대해 답답함이 있었다. 믿어지지 않는 사건들이 이어지는데, 그저 바라만 보는 느낌이었다. 특별한 능력이 없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에, 기이한 사건을 이성적으로 풀어 나간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사람'으로서 역량을 다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능동적인 임지연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지원은 "재차의가 목을 조를 때, 실제로 경험이 없으니 어느 정도로 아플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 지 몰랐다. 그것도 사람이 아니라 재차의가 목을 졸랐기 때문에 어느 정도 힘일 지 몰라 더 막막했다"라며 "왜 나는 맨날 당하기만 하나 싶어 감독님에게 능력 좀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엄지원은 "처음엔 재차의들이 어떻게 구현될 지 몰라서 난감 했다. '이정도로 놀라야 하나?' '이게 맞나?' 판단이 힘들었다. 블루 스크린과 같은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강약 조절이 힘들었고 많이 어색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한 번 해 봤으니 다음번엔 정말 잘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엄지원은 "다른 작품에선 인물이 처한 상황에 맞게 감정을 실어서 연기하면 되는데, 임진희는 구체적인 상황이 없었다. 드라이하게 써 있는 여자 역할이어서, 감정을 표현하기 힘들었다. 내가 느낀 감정을 관객들도 똑같이 느낄 수 있을까 싶었다. 임진희 캐릭터가 드라마에서도 그랬고, 영화에서도 그랬고 가장 연기하기 힘들었다. 연기하기 힘든 캐릭터는 관객들도 보면 안다. 그런데 임진희 캐릭터는 그렇게 보여지지도 않으면서 연기하기 힘든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로 영화계가 침체에 빠진 상황, 여름 성수기 시장에 영화가 걸린 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깊다. 여기에 '방법: 재차의'는 여성들이 위기를 해처 나가는 여성 중심의 서사를 보여준다. 서사의 중심에 서 있는 엄지원은 "이상한 책임감과 감사함이 생기더라. 무엇보다 한국영화가 잘 되길 바랄 뿐이다. 모든 영화인들이 마음이 저와 같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엄지원은 자신을 '방법 유니버스'의 중심에 서게 한 연상호 작가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그는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은 분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쓰시는데, 추진력이 대단하더라. '연니버스' 안에 '방법 유니버스'가 있고, 이런 시리즈를 계속해서 만들겠다는 계획을 말씀해 주셨는데, '방법: 재차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걸 진짜 하네'라며 놀랐다. 드라마 시즌2가 아니라 영화를 생각한 것 자체가 새로웠다. 굉장히 기발한 계획이었다. 연 작가의 플랜에 제가 속해 함께하는 것이 신났다"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방법'에서 엄지원과 정지소의 '워맨스'에 열광했다. 정지소는 언론시사회 현장에서도 엄지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엄지원은 "정지소가 워낙에 절 좋아하더라.(웃음) 지소가 '방법: 재차의'를 찍을 때 다른 작품을 병행 했는데도, 힘들어 하지 않고 현장에 오는 게 즐겁다고 하더라. 우리 작품을 좋아하고, 편하게 생각해줘서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영화에서 백소진의 능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드라마와 차별화 된 캐릭터의 모습을 보이기 이해 살도 엄청나게 뺐다. 소녀인데 멋있게 보일 정도였다. 진짜 많이 노력했구나 싶어서 대견하더라"라고 했다.
엄지원은 '블랙 위도우'와 같은 히어로물 주인공이 된다면 하겠느냐고 묻자 "재미있겠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방법: 재차의'는 현실적이면서도 오락적인 영화다. 그 중심을 잡는 사람이 임진희여서 블랙 위도처럼 직진만 할 수 없었다. 코믹스 같은 오락물에서 블랙 위도우 같은 역할을 맡으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운동은 꾸준하게 하고 있어서 잘 할 것 같은데 무술감독님들 생각은 다를 지도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하반기에 또 다른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는 엄지원은 '골프 예능' 출연 계획도 알렸다. 그는 "골프 좀 늘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심란하다"며 울상을 지었다.
엄지원은 "골프가 빨리 늘 줄 알았는데 늘지 않더라. 정체기에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유튜브에 골프 치는 영상을 한 번 올렸는데 예능 프로그램 섭외가 많이 오더라. 그래서 게스트로 출연하기로 했다. 조만간에 골프 예능에 나갈 것 같다"라며 "4개월 지나면 잘 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못칠 줄 몰랐다.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엄지원은 "그래도 재미있다. 촬영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하고 있는데 잘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렇게 연기를 오랫동안 할 수 있고,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에 대해 늘 감사합니다."
2002년 MBC 드라마 '황금마차'로 데뷔한 엄지원은 데뷔 20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앞으로의 20년도 지금처럼 똑같이 사랑과 열정을 갖고 나아가는 제가 됐으면 좋겠다.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지났지만 매일이 새롭게 시작하는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방법: 재차의'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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