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사 임명
오는 9월 유엔총회 참석
오는 9월 유엔총회 참석
![사진제공=청와대](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BF.27001136.1.jpg)
목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방탄소년단에게 오를 자리가 또 있을까 했는데 더 있었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대통령이 임명한 대한민국의 공식적인 문화대사가 된 방탄소년단은 오는 9월 열리는 유엔총회에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유엔총회 참석은 이번이 세 번째다.
빌보드 1위도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닌 방탄소년단에게 UN총회 참석도 연말 시상식 무대처럼 연중행사처럼 느껴진다. 3년 전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한 마디로 전 세계를 울렁이게 만든 방탄소년단. 이들은 또 어떤 메시지로 전 세계에 놀라운 기적을 일으킬까.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방탄소년단을 외교 특사로 임명했다. 외국의 경우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 등 영향력이 큰 연예인이 국제적 이슈와 관련해 활발히 활동한 사례가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연예인이 공식적인 특사로 국제 무대에 나서는 경우는 없었다.
![사진제공=청와대](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BF.27001313.1.jpg)
방탄소년단은 오는 9월 제76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 실제로 방문을 하는지, 온라인으로 참석하는지에 대한 여부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유엔총회 부대행사에서 두 차례 연설자로 선 경험이 있다. 2018년 글로벌 청년 대표이자 특별 연설자 자격으로 참석했던 방탄소년단은 '자신을 사랑하자(러브 마이셀프)'를 주제로 연설했다. 대표 연사였던 RM은 "당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세요. 그리고 당신에 대해 얘기해보세요"라고 청했다.
![사진제공=청와대](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BF.27001137.1.jpg)
RM의 연설은 방탄소년단이 꾸준히 음악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게 했고, 긍정적이고 용기를 주고 영감을 주는 'BTS팝'임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렸다.
특히 RM의 연설문은 수많은 유명인과 외신들의 극찬을 이끌어냈지만, 무엇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큰 파동을 일으켰다. SNS에는 나의 목소리를 높이는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이 이뤄졌고, 방탄소년단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온 희망과 위로의 가치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심어졌다.
![사진제공=유니세프한국위원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BF.27001151.1.jpg)
"내일의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말한 방탄소년단은 한발 나아가 절망에서 벗어나 서로를 향한 따뜻한 연대로 '다시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특사가 된 방탄소년단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첫 유엔 무대인만큼 이전보다 더 큰 책임감과 무게감이 실린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3년 전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보이밴드였다면 지금은 '21세기 팝 아이콘'이자 희망과 위로의 상징이 됐다. 가사 한 줄, 안무 하나도 허투루 만들지 않고 정확한 의미를 담고 있는 방탄소년단. 이들의 입에 세계인의 눈이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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