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멀푸봄', 지난 19일 방송
박지훈, 父 가정폭력범으로 신고
"다 털버리고 씩씩하게 살 것"
박지훈, 父 가정폭력범으로 신고
"다 털버리고 씩씩하게 살 것"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방송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BF.26983686.1.jpg)
앞서 여준은 어린 시절 자신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람이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형 여준완(나인우 분)을 향한 오해를 푼 그는 뒤늦게나마 마음을 열면서 우애를 회복하고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으려 했다. 하지만 어머니 또한 폭력의 희생자라는 걸 알고 좌절에 빠졌다.
이날 여명훈(김형묵 분)은 만취한 채로 여준(박지훈 분)의 자취집을 찾았다. 그는 "내가 너 하나 때문에 어떤 꼴을 당했는지 아냐"며 격하게 분노했다. 이에 여준은 "이게 왜 나 때문이냐. 아버지 때문이다. 아버지 폭력에 몇 명이나 희생됐는지 아냐?"며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여명훈은 "시건방진 놈. 너를 누가 먹여 살렸냐. 이게 다 누구 돈이냐"고 강조했다.
여준은 "지금이라도 사죄하고 다시 시작해라"라고 충고했지만, 여명훈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결국 폭력을 가하려던 여명훈에게 여준은 손을 막으며 "그만해라. 당신한테 맞고 벌벌 떠는 어린 애 이제 없다. 형이든 엄마든 건드리면 그땐 신고로 안 끝난다"고 경고했다.
이에 여명훈은 "이제 너까지 날 무시하냐"고 물었고, 여준은 "그거 망상이다. 제발 내려놓고 벗어나라. 아무도 당신 무시 안 한다. 무시하고 괴롭히는 건 아버지 자신"이라고 소리쳤다.
![/사진='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방송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BF.26983747.1.jpg)
남수현 역시 아버지와의 사건이 일단락되고 북받치는 감정 때문에 흐느끼는 여준을 말없이 달래주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또한 여준과 김소빈 그리고 남수현은 마치 앙숙 같았던 학과 내 친구들과 화해하며 진정한 화합을 이뤄냈다. 세 사람은 한정호(이우제 분), 오천국(유인수 분), 박혜지(신수현 분)와 다시 '팀플' 조를 결성했다. 이후 진심에서 우러나온 오천국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지난날의 갈등을 잊기로 했다. 여섯 청춘이 한자리에 모여 회포를 푸는 장면은 한 뼘 더 자라난 이들의 성장을 느끼게 하며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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