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애, 지난 1월 양성애자 고백
"여친 생겨 행복"
급증하는 관심에 응원 물결 쇄도
/사진=지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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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와썹 출신 지애가 양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이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비롯됐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지애는 지난 1월 1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양성애자임을 고백했다. 그는 "나는 남자와 여자를 사랑한다. 이해할 수 있냐"며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생겨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지애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성수소자의 고충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렵고 힘들고 다사다난하고 뭐가 LG됐던BT"라고 알렸다. 여기서 'LGBT'는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합해서 부르는 단어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지애는 연인과 얼굴을 맞댄 채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사람의 훈훈한 모습이 돋보인다.

이를 기점으로 지애를 향한 관심이 폭증했다. 누리꾼들은 "용기가 대단하다", "파이팅이다", "진짜 멋있어요", "목소리 내줘서 고마워요", "예쁜 사랑 하세요", "응원할게요" 등의 반응을 보냈다.

쉽지 않은 결정에도 큰 용기를 낸 그에게 응원 물결이 쇄도하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진=지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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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Mnet '고등래퍼3'에서 준우승한 래퍼 강민수(AQUINAS)가 양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해 주목받았다. 강민수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 계정에 "I,m a bisexual.(저는 양성애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강민수는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에게 외면당한 분들, 주변인에게 상처받은 분들 등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간다"며 "우린 못되지도 않았고 특별한 것도 아니다. 그냥 모두가 똑같은 인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의 용기가 성소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나 또한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나, 너, 우리, 모든 사람 사랑받을 자격 있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충분히 사랑하고, 또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이는 모두가 '당당하게' 누릴 수 있는 필수 권리다. 잇달아 수면 위로 올라온 청년들의 용기 있는 고백이 이를 대변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편 와썹은 2013년 싱글 앨범 'Wa$$up'으로 데뷔한 7인조 걸그룹이다. 당시 힙합 콘셉트로 중국 진출에 돌입하는 등 막강한 행보를 펼쳤으나, 2017년 소속사 문제로 진주, 나다, 다인이 탈퇴하면서 4인조로 재편됐다. 하지만 2019년 2월 10일 끝내 해체를 선언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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