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너는 나의 봄’은 1, 2회에서 감수성을 극대화시키는 대사와 사연이 구구절절한 캐릭터들의 서사, 세련되면서도 풍성한 볼거리를 안긴 연출력, 서현진, 김동욱, 윤박, 남규리 등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제대로 된 합을 보여주면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와 관련 1, 2회에서 던져진 궁금증을 차근차근 풀어가게 될 3, 4회 관전 포인트 3가지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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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정(서현진 분)은 두 달 동안 쫓아다니며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던 채준(윤박 분)에게 계속 주저했다. 하지만 채준이 “함박눈이 왔었고, 집에 귤이 있어서 그거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봤고, 진짜 별거 없었는데 그날이 나한테 제일 행복했었나봐요. 거기 그 방안에 내 옆에 다정 씨가 있더라구요”라며 자신이 늘 꿈꾸던 행복과 꼭 맞아떨어지는 말을 건네자 굳게 닫혀있던 마음이 흔들렸다.
그리고 한 번의 데이트 후 강다정은 자신의 핸드폰 비밀번호를 풀고 뭔가를 확인하는 채준을 목격하고는 충격을 받았다. 이어 채준이 남긴 냅킨종이장미에서 ‘용산역, 99, 7641’이라는 글자를 발견한 강다정은 물품보관함에 들어있던 오르골을 발견했고, ‘참 오래 찾았다’라고 적힌 어린 시절 교회에서 찍은 사진과 빼곡히 뭔가가 적힌 문서를 보고 공포감에 두려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과연 강다정은 채준이 남긴 사진의 의미를 찾게 될지, 채준의 죽음을 알게 된 후 강다정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주영도, 강다정 향해 위로의 손길 내밀까
주영도(김동욱 분)는 처음 만난 강다정의 집을 한 번 둘러보고 나서 “발 없는 새, 쓰레기 자석, 검은 고양이, 붉은 여우 꼬리”라며 강다정의 심리 상태를 완전히 꿰뚫고 읊어내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 후 주영도는 병원으로 찾아온 채준이 드러낸 소시오패스 같은 모습을 목격한 후 강다정에게 “그 남자 만나지 마요”라고 경고를 날렸다. 그리고 채준이 18년 전 겪었던 사건과 연결된 인물임을 떠올린 주영도는 채준에게도 “당신 그 여자 만나지 마”라고 날카롭게 말했지만, 채준이 오히려 비웃어보이면서 주영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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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준,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강다정을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며 열렬한 구애를 펼치던 채준은 강다정에게 다정다감하면서도 장난스런 면면들로 강다정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그러나 주영도를 찾아간 채준은 강다정과 있을 때와는 달리, 주영도의 발을 밟으며 “왜 내 발 밑에 네 발 넣었어?”라고 서늘하게 말하는 가하면, 무표정하게 “강다정 씨 좋아해요? 난 좋아하거든”이라고 내뱉는 등 반사회적 인격장애, 소시오패스적인 기질을 드러냈다.
또한 채준을 향한 주영도의 의구심이 짙어지던 그때 채준은 강다정의 핸드폰을 뒤져보는 모습으로 의문을 자아냈다. 그리고 마치 유언처럼 강다정에게 오르골을 남긴 채준이 건물에서 몸을 던져 죽음을 맞이했던 터. 채준이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지, 채준에게 숨겨진 진실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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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봄’ 3회는 12일(오늘)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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