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영화 관련 이슈와 그 안에 숨겨진 1mm,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합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을 수도 있는, 영화 관련 여담을 들려드립니다.
"착지할 때 폼 잡는 거, 그건 왜 하는 거야?"
그렇게 말하더니 엔딩 부분에서 결국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의 시그니처 포즈를 따라한다. 영화 '블랙 위도우'를 통해 처음 등장한 여성 히어로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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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 '어벤져스' 영웅들 사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며 팬덤을 구축한 나타샤는 명불허전 카리스마로 극을 이끈다. 그런데 이번 '블랙 위도우'에서는 나타샤 만큼이나 강한 존재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인물이 있다. 또 다른 블랙 위도우 옐레나 벨로바 이야기다.

나타샤와 옐레나는 어린시절 '가족'이란 이름으로 함께 살았다. 나타샤가 언니, 옐레나가 동생이었다. 진짜 자매 사이가 아니지만, 두 사람은 마지막까지 불꽃 튀는 케미를 선사하며 웃음과 감동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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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스토리의 원작 속 옐레나는 영화와는 차이가 있다. 옐레나는 마블 유니버스의 가공인물로, 러시아의 스파이이자 암살자다. 원작에서 옐레나는 나타샤처럼 인간이지만, 인간을 넘어서는 뛰어난 격투 실력을 가졌다. 나타샤와 마찬가지로 레드룸에서 훈련을 받았고, 훈련 수료 시절부터 나타샤에게 라이벌 의식을 품어 왔다. 애초 나타샤를 제거하기 위해 파견 됐고, 그녀의 적이었지만 이후 우군이 된다.
한때는 란제리 모델이 돼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성인 방송 채널을 런칭하기도 한다. 쿠바 하바나에서는 여성들과 교류하며 에이즈 약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노규민의 씨네락] "'블랙 위도우'보고 입덕"…박찬욱 뮤즈→MCU 입성 '플로렌스 퓨'](https://img.tenasia.co.kr/photo/202107/BF.2689157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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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스 퓨는 잉글랜드 배우로, 2014년 영화 '폴링'을 통해 배우로 데뷔 했다. 이어 2016년 개봉한 '레이디 맥베스'에서 캐서린 레스터 역으로 열연, 영국 독립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무엇보다 박찬욱 감독의 뮤즈로,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하다. 박 감독은 2018년 직접 연출한 BBC 6부작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주연으로 플로렌스 퓨를 캐스팅 했다. 그러면서 "'레이디 맥베스'를 보고 그녀를 선택 했다. 나이도 어린 젊은 배우가 영화 전체를 장악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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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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