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M 출신 정진운, 코믹 호러물 '나만 보이니'로 첫 영화
"복합적으로 캐릭터 표현하고 싶었다"
"연기는 정답 없는 퍼즐 맞추는 느낌"
"2AM 활동, 멤버들과 긍정적 논의 중"
"복합적으로 캐릭터 표현하고 싶었다"
"연기는 정답 없는 퍼즐 맞추는 느낌"
"2AM 활동, 멤버들과 긍정적 논의 중"
"첫 영화예요. 가수로 따지면 데뷔곡을 부르게 된 거죠."
코믹 호러 영화 ‘나만 보이니’로 영화에 도전한 그룹 2AM 출신 정진운의 말이다. '나만 보이니'는 극 중 신인 감독이 데뷔작 영화를 찍던 중 촬영장에 귀신이 나타나면서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인 신인 감독 장근 역을 맡은 정진운은 "가수로 활동해오다 이제 배우로 다시 시작하는 단계라 나를 내려놓기 더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가수 데뷔 과정에서는 누군가 곡을 만들어주고 어떻게 노래하라고 알려주고 무대에서는 어떤 감정으로 노래 부르라고 다 알려줬었죠. 그런데 영화는 스스로 대본 선택부터 '예스'와 '노'를 고민해야 했어요. '예스'한 뒤에는 연기적인 고민도 시작되죠. 많이 달랐어요. 드라마, 영화 더빙 등은 해봤지만 영화 연기는 처음이고 더욱이 주인공이라 책임감, 부담감도 컸죠. 그래도 동료들과 전체 대본 리딩을 하면서 어렵게 느꼈던 부분들이 많이 해소됐어요."
극 중 장근은 오랜 노력 끝에 겨우 데뷔작을 찍게 된다. 제작비도 민정(솔빈 분)이 대출을 받은 돈으로 마련한 3000만 원이 전부다. 앞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신인 감독만의 풋풋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담고 싶어 감독들이 헤드폰을 쓰는 방식까지도 고민해봤다는 정진운에게 꼼꼼한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신인 감독이 가진 패기도 보여주고 싶었고 남들 앞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도 담고 싶었어요. 그 안에는 치기 어린 모습도 있죠. 이런 모습들이 복합적으로 보이길 바랐어요. 그래서 작은 것들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꼼꼼히 찾아보고 연구했죠." 정진운은 2012년 방송된 드라마 '드림하이2'를 통해 연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그때는 외워서 하기 급급했지만 지금은 연기 자체가 재밌어졌다"고 했다. 앞으로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었던 군 복무 시절에는 "지금까지도 재밌었지만 내가 새롭게 원하는 길이 나와 훨씬 잘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정체성을 쌓아가던 어린 시절부터 2AM 생활을 해서 습관처럼 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욕으로 지난해 10월 제대 뒤 촬영을 마친 영화만 '브라더', '오 마이 고스트', '친절한 경찰' 등 3개나 된단다.
"연기는 정해진 퍼즐이 아니라 맞추는 대로 그림이 나오는 퍼즐 같아요. 현장에서 감독님, 동료들과 상의하며 대사를 바꿔보거나 즉흥적으로 연기해보는 것도 재밌고요. 생각했던 장면이 영상으로 나오면 희열을 느껴요. 제가 아닌 모습으로 몇 달간 살아보면서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하지만 대중이 당장 알아주길 원하면서 오버하고 싶진 않아요. '저 변했어요'라면서 다가가는 모습은 제가 생각해도 달갑지 않거든요. 하하." 그러나 지금의 정진운을 있게 해준 2AM을 향한 애정도 여전했다. 정진운은 "멤버 네 명이서 심도 있게 같은 마음으로 팀 활동을 논의하고 있고 매우 긍정적이다. 최대한 빨리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아티스트 정진운으로서 목표를 이렇게 말했다.
"목표는 끝자락을 봐야하는데 전 이제 시작이에요. 죽기 직전까지 작품을 하다 가면 정말 멋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하하. 제 꿈은 연기와 노래, 양쪽에서 모두 리스펙트 받는 아티스트가 되는 겁니다. 제 연기를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내 음악을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지만 마지막엔 박수 받으며 떠나는 게 목표에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코믹 호러 영화 ‘나만 보이니’로 영화에 도전한 그룹 2AM 출신 정진운의 말이다. '나만 보이니'는 극 중 신인 감독이 데뷔작 영화를 찍던 중 촬영장에 귀신이 나타나면서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인 신인 감독 장근 역을 맡은 정진운은 "가수로 활동해오다 이제 배우로 다시 시작하는 단계라 나를 내려놓기 더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가수 데뷔 과정에서는 누군가 곡을 만들어주고 어떻게 노래하라고 알려주고 무대에서는 어떤 감정으로 노래 부르라고 다 알려줬었죠. 그런데 영화는 스스로 대본 선택부터 '예스'와 '노'를 고민해야 했어요. '예스'한 뒤에는 연기적인 고민도 시작되죠. 많이 달랐어요. 드라마, 영화 더빙 등은 해봤지만 영화 연기는 처음이고 더욱이 주인공이라 책임감, 부담감도 컸죠. 그래도 동료들과 전체 대본 리딩을 하면서 어렵게 느꼈던 부분들이 많이 해소됐어요."
극 중 장근은 오랜 노력 끝에 겨우 데뷔작을 찍게 된다. 제작비도 민정(솔빈 분)이 대출을 받은 돈으로 마련한 3000만 원이 전부다. 앞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신인 감독만의 풋풋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담고 싶어 감독들이 헤드폰을 쓰는 방식까지도 고민해봤다는 정진운에게 꼼꼼한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신인 감독이 가진 패기도 보여주고 싶었고 남들 앞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도 담고 싶었어요. 그 안에는 치기 어린 모습도 있죠. 이런 모습들이 복합적으로 보이길 바랐어요. 그래서 작은 것들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꼼꼼히 찾아보고 연구했죠." 정진운은 2012년 방송된 드라마 '드림하이2'를 통해 연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그때는 외워서 하기 급급했지만 지금은 연기 자체가 재밌어졌다"고 했다. 앞으로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었던 군 복무 시절에는 "지금까지도 재밌었지만 내가 새롭게 원하는 길이 나와 훨씬 잘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정체성을 쌓아가던 어린 시절부터 2AM 생활을 해서 습관처럼 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욕으로 지난해 10월 제대 뒤 촬영을 마친 영화만 '브라더', '오 마이 고스트', '친절한 경찰' 등 3개나 된단다.
"연기는 정해진 퍼즐이 아니라 맞추는 대로 그림이 나오는 퍼즐 같아요. 현장에서 감독님, 동료들과 상의하며 대사를 바꿔보거나 즉흥적으로 연기해보는 것도 재밌고요. 생각했던 장면이 영상으로 나오면 희열을 느껴요. 제가 아닌 모습으로 몇 달간 살아보면서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하지만 대중이 당장 알아주길 원하면서 오버하고 싶진 않아요. '저 변했어요'라면서 다가가는 모습은 제가 생각해도 달갑지 않거든요. 하하." 그러나 지금의 정진운을 있게 해준 2AM을 향한 애정도 여전했다. 정진운은 "멤버 네 명이서 심도 있게 같은 마음으로 팀 활동을 논의하고 있고 매우 긍정적이다. 최대한 빨리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아티스트 정진운으로서 목표를 이렇게 말했다.
"목표는 끝자락을 봐야하는데 전 이제 시작이에요. 죽기 직전까지 작품을 하다 가면 정말 멋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하하. 제 꿈은 연기와 노래, 양쪽에서 모두 리스펙트 받는 아티스트가 되는 겁니다. 제 연기를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내 음악을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지만 마지막엔 박수 받으며 떠나는 게 목표에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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