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나홍진 감독이 제작·기획한 태국 호러물
페이크 다큐 형태로 리얼리티 강조
근친·살인 등 낭자한 터부
페이크 다큐 형태로 리얼리티 강조
근친·살인 등 낭자한 터부

태국의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랑종'은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하고 직접 시나리오 원안을 집필했다. 연출을 맡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셔터'로 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으며, 코미디 장르 '피막'으로 태국 역대 흥행 1위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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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종'은 한국에서라면 만들어지기 어려웠을 영화다. 국내 일반 관객들이 적정 수준으로 생각하는 통상적 수위를 훨씬 뛰어넘는 '강·강·강' 전개가 이어진다. 한국 영화로 제작됐다면 적잖은 파장이 일었을 작품이다.
영화는 무당 가문과 그의 일족들이 가진 원죄와 업보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용서를 구하느냐의 문제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감동 코드나 교훈 없이 오히려 '깔끔하게' 혐오스러운 이 작품의 호불호는 이 대목에서 갈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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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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